The Apartment,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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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목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제목만 보고서는 무슨 내용인지 추측하기 어렵다.

 

스토리의 주요 골자는 이렇다.

주인공은 회사의 평사원이지만

불륜을 일삼는 상관들에게 자기 아파트의 열쇠를 빌려줌으로써

이쁨받고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된다.

그는 평소에 마주치는 엘리베이터걸을 연모하는데

멋있게 승진한 자기의 모습을 보여주면 그녀도 자기에게 마음을 줄 것이라는 생각에

높은 직급을 달자마자 그녀에게 마음을 표현하지만

그녀는 이미 회사 고위직의 정부였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함께

일에만 열중하게 된다.

 

승진을 해도 계속되는 열쇠 상납.

상관들에게 저항을 해보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것은 협박일 뿐이다.

 

뭐 어찌어찌해서 결국 남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여자를 깨끗이 포기한채 집에 돌아와

더이상 열쇠를 빌려주지 않는다.

 

주인공이 회사를 그만두게 된 것을 알게 된 여자는

그의 진정한 마음에 감동하여

고위직 간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주인공에게로 돌아가

같이 새해가 오는 것을 즐긴다.

 

사회적 위치, 경제력, 외모

세상을 살아가면서 정말로 중요한 부분이다.

이것들은 한 개인이 평가되는 잣대이고

흔히 말하는 결혼시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척도이다.

 

실제로 이성에게 어필하기 가장 편리한 방법이기도 하다.

여자를 만날 때 입고가는 옷

식사하는 곳의 분위기, 가격대

은연중에 넌지시 얘기하는 자랑거리들.

이렇게 종합한 것을 보여주면

자기의 모습을 보고 넘어올 것이라는 착각과 함께

이미 식사가 끝나기도 전에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다른 냉담한 이성의 반응을 마주했을 때

얼마나 자존심이 떨어지던지.

그동안 쌓아왔던 노력이 무너지고

'나'라는 존재가 부정당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내가 너무 외적인 요소에 의존했던게 화근이었음을 깨닫는다.

 

전쟁 중에도 사랑은 싹트고 생명이 잉태된다.

결국 내가 실패한 점은

내 진실된 마음과 열정을 전달하지 못했다는데 있다.

만약 내가 계산적으로 철저히 손익을 따져 결혼을 하려면

평소대로 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정말 진실되고 참다운 사랑을 하고 싶다면

그녀를 감동시키기 위해 내 모든 열성을 다하여

마음을 보여주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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