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 (Pink Floyd, 19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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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중앙동아리 회장을 맡게 되면서 학기 시작 전 동아리 방 내 정리를 했다.

 

벽장에 박혀있는 수 백장의 LP들은 CD에게 그 지위를 물려주고 나서 수 십년 동안 그 자리에 있었고 그래서인지 건드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위대하신 선배님들의 물건들은 어떻게 감히... 그러나 계속 내버려두면 적폐밖에 더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어떤 LP들이 있는지 확인했다.

 

클래식 감상 동아리 답게 대다수는 교향곡, 협주곡 등의 관현악곡 들이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오이스트라흐,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레너드 번스타인, 

 

젊었을 적의 마르타 아르헤리치, 아르투르 루빈슈타인 등 지금은 작고하거나 노쇠한 이들이 살아있을 적에 만들어진 음반들을 목도하니

 

내가 살아보지도 않은 세월이 그려지면서 알 수 없는 경외심이 생겼다.

 

그렇게 감동받고 있는 도중 한 켠에 클래식이 아닌 곡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마 예전의 선배들이 사비로 사 모았던 것이리라.

 

그때나 지금이나 듣고 연주되는 클래식 곡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유행하는 대중노래는 해가 다르게 바뀔 뿐 아니라 금새 사그라 들기에

 

예전엔 어떤게 유행했는지 호기심으로 오래 묵은 먼지를 털고 곰팡이가 슬은 LP표지를 확인해 나갔다. 

 

첫 장은 지금은 잊혀져버린, 그래도 그 당시에는 인기가 꽤 있었을 법한 무명의 가수의 것이었다.

 

그 뒤에는 현대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ABBA, 이글스, 비틀즈, 사이먼 앤 가펑클, 비지스 등의 작품이 있었다.

 

그러는 도중 눈에 띄는 앨범이 있었다. 검은색 바탕에 투명한 프리즘과 백색광선, 그리고 무지개 빛으로 이루어진 단순하면서도 오묘한 그림이 그려진 앨범.

 

(The Dark Side of the Moon, 1973)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핑크 플로이드'의 

 

어디선가 많이 봤었던 앨범이었다.

 

이를 계기로 핑크 플로이드 노래를 듣게 되었고

 

혼자 감동하고 여운에 잠기는 일이 비일비재 해졌다.

(Wish You were Here, 1975)

 

 

(Animals, 1977)

런던 배터시 발전소에 띄워놓은 돼지 풍선이 인상적이다.

 

(The Wall, 1979)

 

(P. U. L. S. E, 1995)

라이브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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