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 엘 캐피탄 El Capitan (20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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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500km에 다다르는 거리를 가기위해 아침 일찍 로스엔젤레스에서 출발함.

 

 

Fresno 월마트

숙소가 에어비앤비로 빌린 캠핑 트레일러였는데 야외 바베큐 굽는 시설이 있어서 미리 저녁거리를 사기로 했다. 여기는 프레즈노 Fresno에 위치한 월마트인데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들어가기 전에 위치한 동네여서 여기서 필요한 것을 모두 준비해가야 했음.

 

 

히스패닉이 많은 동네인지 저렇게 스페인어가 같이 표기되어 있다.

 

 

멕시코 전통 인형(?)인 피냐타를 팔고있다.

 

 

 

바베큐 구이를 위한 소 등심을 고르고..

한국과는 다른 스케일로 고기들이 진열되어 있다보니 구경하는 내내 재밌었다.

 

 

 



송아지 간을 팔길래 신기해서 ㅎ

 

 

 

유튜브로 본 브리스킷 조리 영상이 생각남. 라이너스 바베큐 안 간지도 오래됐다.

 

 

 

샤킬 오닐이 나와서 웃겼음. 하나 사서 먹어볼 걸 뒤늦게 후회중 ㅠㅠ

 

 

루트비어들.. 

 

수 많은 고기들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행복했다...

 

 

점심은 인근 쇼핑타운에 있는 판다 익스프레스. 브로콜리 처리하느라 혼났음 ㅋㅋ 가게 TV에서 판익이 한 해 소비한 브로콜리양이 어느정도 되는지 내내 홍보했다. 비싼 외식 물가에서 어느정도 합리적인 선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음.

 

 

 

밈 주식이었던 게임스탑도 구경 ㅎㅎ

 

 

요세미티 국립공원 가는 길

 

목적지를 향해 가다보면 차츰 고도가 높아지고 식생분포가 달라진다.

 

 

시에라 국립 숲? Sierra National Forest.

 

경치 좋고~

 

몇몇 나무들은 말라죽은 건지 벼락에 맞은건지 앙상했다.

 

 

앙상한 나무들이 모여있으니 앙상블이 따로 없었다는. (ㅋ)

그렇게 지그재그 속도가 안나는 도로를 달리며 계속해서 올라갔다. 그랬더니 점점 쌀쌀해지고 이렇게 오픈카를 가지고 온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다. 대부분 픽업 트럭을 몰고 왔음 ㅋㅋ 

 

사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지도에 그은 선마냥 존재하질 않는다. 그냥 길을 가다 어느순간부터 국립공원이 되어있는 느낌임 ㅋㅋ

거의 두 시간 넘게 올라가니까 어느정도 지쳤는데 다행히 탁 트인 장관이 펼쳐졌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러나 이거는 서막에 불과했으니..

 

 

요세미티 국립공원 터널 뷰

 이때 진짜 소름과 전율이 전신에 끼쳤다. 이것이 자연의 힘이구나~ 수많은 미사여구와 표현이 떠오르질 않았는데 직관적으로 시각에 들어오는 정보들을 받아들이기 바빴다.

 

 

엘 캐피탄

저 거대한 암석 덩어리가 엘 캐피탄이었나? 오랜 기간 맥OS를 쓰다보면 몇몇 캘리포니아 지명에 익숙해진다.

아무튼 풍경 자체가 거대하다보니 폭포들의 역동성이 많이 상쇄되었는데 오히려 잘 어울렸음.

 

 

 

사람들에게 처음 발견되었을 때도 저 모습으로 물이 흐르고 있었다고 한다. 과연 저 폭포가 주변 지형을 모두 침식시키려면 얼마나 오랜 세월이 필요할까? 산에서 녹은 물로 인해 저 엄청난 물이 끝없이 쏟아지는 것을 보니 자연의 시간개념이 달라도 한참 다름을 깨달았다. 고작 얼음이 녹는다고 저렇게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나온다는게 참 대단.

 

 

 

산 위에 있던 눈이 녹은 물이라 그런지 엄청 차가웠다. 맨발로 들어가봤는데 버틸 만한 수준이 아닌 발이 잘릴 정도의 차가움이었음.

차가운데 흐르는 물이다 보니 어는 점이 낮아진건가?

 

 

 

중간중간에 새까맣게 탄 나무들이 있음. 악마의 뿔같이 생겨서 사진을 찍었다.

 

 

 

 

잔잔히 흐르는 강을 배경으로 폭포수가 떨어진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스케일에 걸맞게 나무들도 하나같이 엄청난 높이를 자랑함.

 

 

장관이었음. 

 

칠지도 같이 생긴 연리지도 봤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에는 이렇게 가족단위로 머물 수 있는 숙박 시설이 있으나 엄청 비싸다. 우리는 여기서 한시간 거리정도 떨어진 곳에서 숙소를 구했음에도 하루에 30만원 ㅋㅋㅋ 혼자간다면 한국에서 캠핑 스킬을 배워가는 것도 좋아보임.

 

 

엄청난 크기의 나무둘레. 저 추운 날씨에 슬리퍼로 잘도 돌아다녔네 ㅋㅋ

 

 

요세미티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야지 암~.

 

 

 

날씨가 참 변화무쌍했는데 다시 내려갈 때 쯤엔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옆에 흐르는 강이 범람하는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함. 근데 진짜 커브구간도 너무 많아서 속도도 안나고 게다가 차량까지 줄줄이 이어지다보니 답답했음. 거의 한라산 길을 한시간 넘게 내려가는 것과 같았다.

 

이렇게 멋진 곳을 한나절동안만 둘러보게 되어 매우 아쉬웠으나 다음 번엔 제대로 오는 것을 기약하며 마무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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