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 P.J.O'Brien's 아이리시펍, the baxter inn (2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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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물가가 괜찮다 싶었는데 빅맥세트가 만원이 넘어가는 것을 보고 생각을 고쳐먹었음.

 

주말인데 시청(?) 앞에서 파키스탄, 이란 이민자들이 시위 중이었음. 로컬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하이드 파크의 anzac 기념관, 그리고 즐비한 쓰레기 새들.

 

세인트 메리 대성당. 그 시절 저 먼 남반구까지 와서 이런 성당을 지은 영국인들이 정말 대단했다..

 

Mary on a cross~

 

P.J.O'Briens's 아이리시 펍

 

원래는 스픽이지바인 the baxter inn을 가려했으나 오픈 시간이 안되어 그 주변에 있는 아이리시펍에 들어가서 기다리기로 함.

 

백인 위주의 대도시마다 존재하는 아이리시 펍을 보며 아일랜드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이겨왔을지 상상해본다.

 

여기가 아일랜드와 영국의 대척점 언저리인 남반구임을 잊게해주는 디자인과 분위기.

 

 

가격도 세상 착함 ㅋㅋ 피시앤칩스가 14.5호주달러인데 거의 12000원 수준. 한국 술집에 비해 합리적이고 무엇보다 공연도 볼 수 있어 정겹다. 

 

카운터에서 주문과 결제를 동시에 하는데 술은 주문 즉시 따라주므로 직접 들고가면됨. 음식의 경우엔 번호표 막대기를 주는데 본인 테이블에 세워두면 서버분이 알아서 찾고 가져다 줌.

 

피시앤칩스와 기네스. 다시한번 남반구에서 이런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특별했다. 시드니에 그렇게 많이 보이던 아시안도 여기엔 거의 없어서 더 외국같지만 그만큼 공감될게 없기도 하다. 하지만 가게 곳곳에 퍼져있는 유쾌한 분위기, 그리고 흥겨운 바이올린 연주에 자연스레 물들어가다 보면 아이리시펍만의 매력에 금방 빠지게 된다.

 

옛 아일랜드 여행 때 템플바에서의 추억이 떠올랐다.

 

유럽 혼자여행 10 - 더블린 (시내, 트리니티 대학교, 기네스 맥주 공장, 템플 바)

악몽과도 같은 노숙을 마치고 슬슬 시내로 가기로 했다. 우선 이른 시간이라 시내로 가면 아무데도 열지 않을 것 같아 공항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조식 이름이 아이리쉬 브렉페스트라 시켜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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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xter inn의 오픈시간이 되자 아이리시 펍을 나옴

 

 

The baxter inn

여기 가게 컨셉이 스픽이지바 였는데 Speakeasy bar 는 미국 금주령 시절에 법을 피하기 위해 다른 업종으로 가장하고 벽 뒤나 지하에서 남몰래 운영했던 술집을 말한다. 원스어폰어타임인 아메리카 생각도 나고.. 이런 컨셉 역시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듯.

 

그래서 오픈 시간에 맞춰가니 사람이 많이 없어서 입구를 찾지도 못했다. 그렇게 가게 주변에서 서성이는 외국인들과 힘을 합쳐 수소문한 끝에 외딴 철문을 열었고 지하로 쭉 내려가 철문을 하나 더 여니 전혀 예상치 못한 분위기가 등장한다 ㅋㅋㅋ 이런 분위기 반전 때문에 사람들이 찾겠다 싶을 정도로 엄청난 환경전환임.

 

단, 이 특별함은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 채 문을 열었기 때문이기에, 한번 더 간다면 크게 흥미롭지 않을듯.. 재방문 시 동행인의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는게 재밋을 수도 있겠다.

밖에 줄은 없었는데 내부는 꽉찬 상태.. 이미 수많은 여행객들로부터 입소문이 자자한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도 블로그를 보고 찾아감 ㅋㅋ. 생각보다 한국인이 많이보여 후회됨.

 

 

여기서도 주문은 카운터에서 이뤄짐. 주문을 하고 칵테일 만드는걸 보는 재미도 있다. 근데 사람이 많다보니 목소리가 크지않은 이상 주문하기 까다로운 느낌임. 그래서 쭈뼛거리는 동양인들이 제법 보였는데 안타까웠다.

 

라이브공연도 하는데 내 취향이 아니라서 아쉬웠음.

 

칵테일은 맛있었으나 너무 비쌋음 ㅜ 가게 내부도 비좁고 시끄러워서 차라리 아까 방문했던 아이리시 펍이 더 유쾌한 분위기에 편했다.

 

한 시간 정도 앉아있다가 옆에 자리를 찾고있는 한국인분들께 자리를 넘기고 일어섬. 밖에 나오니 저렇게 줄을 서 있었다ㄷㄷ. 줄만 있었어도 쉽게 가게 위치를 파악했을텐데 ㅋㅋ 줄이 저렇게 길게 있었다면 아마 안들어 갔을듯??

 

오히려 줄이 없었기 때문에 모험하는 마음으로 외딴 건물의 뒷문으로 지하를 내려가서 재밌었다. 겁도없지..

 

 

세상 힙한 지하차도

 

 

하이드파크의 분수

 

 

시드니는 미국, 유럽에 비해 노숙자, 마약중독자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다. 있어봣자 대마초정도,,

 

 

 

지나가다 본 포섬이라는 호주 동물. 여기 너무 웃기면서 어이없는게 막 나무에 박쥐도 매달려 있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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