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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아입제 호수 근처 가르미슈 파르텐키헨 중앙역에서 플릭스버스를 타고 뮌헨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거기 중앙역에 내려주고 나도 숙소로 출발을 했다. 독일에서 제일 아름다운 호수 아입제 Eibsee, 독일 최고봉 추크슈피체 Zugspitze (2023.10) 노이슈반슈타인을 다보고 나서 차에 오르자 벌써 두시였음. 아입제 호수에 반드시 가보고 싶었기에 서둘러야 했다.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고속도로가 아니고 통행량이 제법 있어 시간이 다소 vctr.tistory.com 내 숙소 위치는 스위스 생 모리츠 주변이었는데 거리가 멀지 않음에도 고속도로가 없는 산악 지형이라 시간이 제법 걸렸음 ㅋㅋ. 당일 렌터카를 빌렸음에도 이미 수백km를 달려 기름을 새로 넣어야 했다. 여긴 아마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ENI 주유소..
파도바 외곽에 위치한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잤다. 몰랐는데 여기도 IHG그룹 소속이었다. 잠이 안와서 새벽에 날씨를 봤는데,,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만 유독 공기가 안좋은 이유는.. 공업지대라 그런가..? 역시나 시차적응이 덜 되어 5시경에 일어났고 조식을 주는 시간이 되자마자 식당으로 입장했다. 오늘 일정이 꽤 바빴기 때문에 서둘러 움직여야 했기에 아직 해가 덜 떴음에도 시내로 나갔다. 이탈리아의 도로를 다니다보면 각양각색의 주유소가 눈에 띄는데 그 중에서도 내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단연 eni 였다. (21년에 석유의 역사를 알고싶어 대니얼 예긴의 황금의 샘을 읽었는데 그 중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가 eni를 설립한 엔리코 마테이였다.) 1950년대 이후, 당시 엑손, 쉐브론, BP, 로열더치쉘 등..
새해가 밝았다~ 사실 시차적응이 안되어 새벽 세시에 일어나 그냥 누워있었다. 감사하게도 외국에서 몇번 새해를 맞은 기억이 난다. 30대의 첫 해를 이렇게 외국에서 가족과 함께 맞이할 수 있어 뜻 깊었다. 일출시간이 되어 방에서 연결된 발코니로 나갔다. 하지만 해무로 인해 일출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ㅜㅜ 리미니가 이태리의 속초라고 하는데 여름만 되면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고 한다. 이 수영장도 여름을 위해서인거겠지...? 가족들도 이미 5시경부터 일어난 상태라 8시 조식타임이 되자 바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아침에 종업원이 테이블을 다니며 커피주문을 받고 머신으로 내린 커피를 나눠주는데 이태리인만큼 에스프레소를 시켜 로컬마냥 설탕을 타고 원샷했다. 생각보다 안뜨거워서 다행ㅎㅎ 갈 길이 바빴기 때문에 얼리 ..
4시간 정도 환승시간이 소요되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유튜브도 보고 영통도 하고 터미널 내부를 두바퀴는 돌아다녔던 것 같다. 이것저것 구경하며 가격을 보니 대부분 국내 인터넷 최저가가 더 싸서 사지는 않았다. 수요가 적은 비인기 도시는 버스로 이동하여 비행기를 타러 가야한다. 대부분 게이트들이 A380을 위한거라.. 거짓말 안보태고 이동중에 a380를 10대 넘게 지나쳤는데 그저 에미레이트를 운영하는 주체가 대단하게만 느껴졌다. 가뜩이나 a380 효율이 안좋아 B787로 넘어가는 추세인데 이러한 자신감이라니! 이런 생각에 잠겨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literally 뒷마당 같은 곳에 내려주었다. 보니까 구석에 주차된 차 마냥 비행기가 있어 넘 웃겼는데 알고보니 이걸 타고 볼로냐까지 가는 것이었다..
입사하고나서 1년이 넘었지만 아직 한번도 길게 휴가를 써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동안 주말에 휴가 2일정도 붙이는 식으로 만족했다. 하지만 모처럼 엄마의 환갑을 맞이하여 가족여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다행히 팀장님으로부터 우려섞인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이사 왈 : 난 괜찮은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감당할 수 있겠니? = 대충 안갔으면 좋겠다라는 뜻) 됐고 암튼 9일간의 휴가를 갈 수 있당! 휴가 결재를 받은 뒤 내 일정이 인사페이지에 박제가 되자 대리급들의 따가운 눈총과 질타속에 벌벌 떨었지만 나름 크리스마스 당일 약속 중에 긴급히 회사로 호출되기도 하고 연공서열에 밀려 업무평가 C등급을 받는 등 프로젝트 마무리 직전 길게 쉬는것에 대해 스스로 정당화할 수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서 그냥 맘편히 다..
피렌체에서 flix bus를 타고 베네치아로 향했다. 영어로는 베니스. 캘리포니아에 베니스 비치가 있는걸로 아는데...TMI 예산문제로 본 섬에서 안자고 메인랜드의 메스트레라는 곳에서 1성급 호텔을 잡았다. 냉방시설은 물론없고 날아다니는 노린재는 덤. 해안가 근처라 그런지 습하기도 해서 훨씬 더웠다.. ㅠㅠ 로마랑 피렌체는 선선했는데 짐을 풀고 시내 버스를 타고 베니스로 향했다. 사실 난 베니스를 그렇게 가고싶지 않았지만 친구가 이태리 간 김에, 또 슬로베니아로 가는 김에 들리자고 하여,, 이미 어렸을 적에 한 번 와본 터라 큰 기대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딱 하루만 보기로 했다. 아직도 저 방향을 바라보며 쇼팽의 왈츠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왜 하필 쇼팽이었지??ㅋㅋ 아니나 다를까.. 악명높은 베니스의..
로마에서 flix bus를 타고 지금은 국도가 된 아피아 가도를 따라 피렌체로 향했다. 영어로는 플로렌스. 불과 세 시간 남짓 올라왔을 뿐인데 분위기가 로마랑은 사뭇 달랐다. 중세시대에 살아보지도 않았지만 뭔가 르네상스 시절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고 건물 양식에도 확실한 차이가 있었다. 로마는 고대 건축물부터 온갖 시대의 건물들이 섞여있다면 피렌체는 통일된 느낌?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현지 가정집에서 잤다. 뭔가 특이하면서도.. 큰 차이가 없네? 피렌체에 가면 스테이크를 먹어보라길래 갔더니 한국인 정모 중.. 미켈란젤로 언덕에 가서 석양을 보려했더니 역시 한국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강둔치에서 치맥하는 느낌으로 앉아있네.. 산타마리아노벨라 약국에 가보니 역시 한국인... 정말 인구는 많지도 않은데 해외..
대학교 축제 때 만난 고등학교 친구랑 우연히 유럽에 가자고 한게 화근이 되어 부랴부랴 준비해서 가게 된 유럽. 초등학교 이후,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가는 유럽이기에 좀 더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남들이 다 가는 런던, 파리같은 코스는 되도록이면 배제했고 되도록 특별하게(?) 갔다오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 노력의 결과... 그 식상한 로마 IN 파리 OUT이 될뻔 했지만 그 중간중간 여정을 살펴보면 로마 -> 피렌체 -> 베니스 -> 피란 -> 류블라냐 -> 자그레브 -> 스플리트 -> 두브로브니크 -> 파리 가 되시겠다. 이태리를 간 김에 남부 프랑스(칸, 모나코, 니스)를 거쳐 올라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이때 아니면 또 언제 발칸반도를 가보겠냐며 예정에 없던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덜컥!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