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 파사쥬 구경, 반쪽짜리 오페라 가르니에 (2023.10)
몽마르뜨에 온 기념으로 사크레쾨르에 발도장을 찍고 경사를 따라 내려감. 파리
- TRAVEL/프랑스
- ·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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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동행들과 밤 늦게까지 놀고 새벽 1시에 들어가니 세 시간 가량 잘 수 있었다.. 네시에 일어나서 씻고 유로스타 첫차말고 그 다음차를 타러가야 했음..ㅋㅋㅋㅋ 아무도 없는 꼭두새벽. Mouton Duvernet역으로 갔으나 지하로 내려가는 문의 샷다가 내려가 있었음... 첫차가 다니고도 남을 시간이어서 역무원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역시 영어가 안되어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며 대뜸 다음역으로 걸어가라고 함;; 파리가 다행히 역 간 거리가 멀지않아 길어봤자 10분 안에 다음 역으로 갈 수 있음. 다음 역은 Denfert-Rochereau인데 여러 노선들이 지나는 환승역이다. 여기서 4호선을 타도 됬지만 보다 빨리가는 RER을 타고 파리북역으로 감. 파리 북역은 수많은 지하철, 기차가 지나는 곳이라 엄..
입생로랑 뮤지엄에서 알마 다리를 건너면 파리 외곽으로 갈 수 있는 RER을 탈 수 있다. 이걸로 Neuilly - Porte Maillot 역으로 가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엄청 큰 종합 컨벤션 센터가 나온다. 여기에 호텔, 공연장, 쇼핑몰 등이 모여있는 것 같음. 그래서 역 출구로 나와 길을 찾는게 너무너무 복잡하다 ㅋㅋㅋㅋㅋ 외국인들이 코엑스 갔을 때 느끼는 혼란과 동일하지 않을까.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여기가 파리 경계선에 위치한 곳이라 고도제한 정책에 걸리지 않기에 호텔을 높게 올려버렸다. 약 140m 높이라 그렇게까지 고층은 아닌데, 파리에 워낙 저층건물들밖에 없어 이정도면 훌륭한 뷰를 조망할 수 있음. 여기 올 때 구글맵스에 하얏트 리젠시 에뚜알을 찍고 오면 됨. https://www.hyatt..
호텔 코스테에서 알콜을 주입한 뒤 근처 튈르리역에서 조지5세 역으로 감. 저 노란색 노선이 파리메트로 1호선이었는듯. George V 역으로 나오면 샹젤리제 거리 근처라서 명품 샵이 즐비해있는데 이런 비싼 땅에 영국왕의 이름을 역명으로 붙인 이유는 뭘까? 가는 길에 내가 맨 에코백을 보고 외국인이 어디서 산거냐고 물어보길래, 여기서 멀지않은 입생로랑 뮤지엄에서 판다고 알려주었다. 안 그래도 가는 길이었기에 소름... 에르메스 뚜르비옹 팔찌 입생로랑 뮤지엄으로 바로 가려 그랬지만 그전에 에르메르 매장을 들려야해서 이 역에서 내렸다. 바로 파리에 있는 에르메스 매장에서만 팔고 있다는 뚜르비옹 실크팔찌를 사기 위해서였음. 에르메스 물건 중 꽤 저렴한 가격에 팔고있어서 안 살 이유가 없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
리츠 파리 구경을 하고 뱅돔광장에서 남쪽으로 나오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이때 만나게 되는 길이 명품거리 Saint-Honoré이다. 쌩또놓 그 사거리 한 귀퉁이에 자리잡고 있는 건물이 있는데 이름하야 호텔 코스테. 20세기 말부터 라운지 음악으로 이름을 날린 곳이 이렇게 휘황찬란한 곳에 위치해있다는 것이 아이러니이면서 뭔가 더 시크해보였다. 그게 파리의 매력 아니겠냐며.. (?) 한물갔다고 할 수 있지만 요즘에도 분위기 괜찮은 칵테일바 및 음식점에서도 호텔 코스테 앨범에 수록되었던 음악이 심심찮게 들린다. 그 세련됨에 걸맞게, 과연 호텔 내부에 입장하면서 부터 사람을 주눅들게 하는 무언가의 분위기, 그리고 엄청난 스타일의 종업원들이 여기는 아무나 오는 곳이 아님을 전방위로 말해주고 있었다. 굳이 드레스코드..
소설, 영화 등 예술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호텔(?)이 있다면 단연 파리 리츠일 것이다. (뉴욕 플라자호텔 포함) 오늘날의 단순히 비싸고 럭셔리한 공간 그 이상의 장소였던 파리 리츠는 길게 이어져온 역사만큼이나 여러 문인들의 작품에 등장할 뿐 아니라 세계유력인사들의 거처로써 오랜 세월 깃들은 수많은 비화들이 존재한다. 서머싯 몸 소설을 통해 처음 접했던 리츠 호텔은 2,30년대 수많은 예술가들이 들른 핫플로써, 1층엔 단골 헤밍웨이를 기리는 헤밍웨이 바가 있음. "코코샤넬이 머물렀던 방, 드워드 7세, 윈저공과 심프슨 부인, 챨리 채플린, 다이애나 왕세자비, 헤밍웨이,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 등이 리츠 파리의 단골이었으며, 유명한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1937년부터 37년간 이 호텔에 장기투숙했다."..
몽마르뜨에 온 기념으로 사크레쾨르에 발도장을 찍고 경사를 따라 내려감. 파리
뷰베뜨 Buvette 몽마르뜨 근처에 위치한 뷰베뜨. 피갈역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가면 나온다. 유튜브 비밀이야에서 나와서 꼭 가보고 싶었음. 앙증맞은 메뉴판. 물론 프랑스 음식이라 글을봐도 감이 오지는 않았음. 크로크 무슈가 유명한거 같다..? 되게 깐깐히 보이셨던 주인 아주머니. 근데 친절했음 ㅎ 브런치라 사람은 많이 없었음. 비밀이야 채널에서 프랑승에서는 아침에 오렌지 주스로 시작한다고 하여 시켜봄..ㅋㅋㅋㅋ 탭워터, 오렌지주스, 메뉴2개. 혼자먹기 너무 많은 양이라서 이따 합류한 친구에게 양보함. Bouillon Pigalle 피갈역 나오자마자 보이는, 이 일대에서 저렴하면서도 유명한 식당인 Bouillon Pigalle. (부용 삐갈?) 벌써 세번째 찾는 곳이다 ㅎ Bouillon Pigalle ..
파리 시내 곳곳엔 파사드라고, 건물 내부에 위치한 넓은 복도가 있는데 길을 따라 상점들이 들어서있어 매우 재밌고 운치가 있다. 비를 막아주는 역할도하고.. 갤러리 비비엔느 1년 전에 왔을 때는 너무 일찍와 문이 닫혀있었으나 이번엔 열려있었다 ㅎ 복도 통행만 할 수 있고 아직 문을 연 곳은 없었음 ㅜㅜ 길 모퉁이에서 물이 나와 길거리 청소를 하는 파리. 루브르에서 보이는 저 콧대높은 아카데미 프랑세즈.. 아카데미 프랑세즈로 건너가는 다리엔 미테랑 전 대통령의 이름이 붙었다. 파리 내 몇 없는 고딕양식의 생자크 탑.. 프랑스대혁명 당시 다 없어지고 저것만 남았다고 한다. 그리고 맞은 편의 시테 섬. 빅토르 위고의 기운이 물씬. 시테 섬으로 넘어가고 난 뒤, 한 길목에서 왠 경찰이 날 가로막았다. 여행객으로써..
4년 전에 머물렀던 호스텔에 간 것도 대단하지만 무려 똑같은 방에 똑같은 침대..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나 싶었다 ㅋㅋㅋ 그때와는 다르게 USB포트가 고쳐져 있어서 다행 ㅎㅎ 유럽 혼자여행 13 - 파리 (앵발리드, 봉막쉐, 빌라 라호슈, 16구) 유럽에게 있어 2019년 여름은 몇 십년 만에 역대급으로 더웠다고 한다. 다행히 내가 간 8월 말은 폭염이 많이 사그라든 상태여서 땀을 많이 흘릴 정도는 아니었다. 호스텔 화장실 밖으로 보이는 vctr.tistory.com 기념으로 4년 전과 동일한 뷰에서 사진을 찍음 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동네가 너무 익숙해서 전날에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지하철역에서 부터 지도를 안보고 찾아감 ㅎ 저 하늘과 건물의 지붕이 파리임을 말해주고 있다. 몽파..
프로젝트 덕분에 8, 9월에 주 52시간 넘게 일을 해야 했으므로 10월 예정 근무시간을 미리 사용하는 방식으로 법적 최대 허용치인 주 60시간 씩 회사에 있었다. 다행히 땡겨 쓴 만큼 총 6일(48시간)의 휴가가 생겼지만 실상은 계속해서 바빴으므로(지금까지도 ㅠㅠ) 실제로 4일 정도만 사용할 수 있었고 결국 한글날 대체공휴일을 이용해 금토일월화를 쉬게되었다. 이번에도 회사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목요일 밤비행기를 선택했다. 여행객은 전보다 늘은게 체감되었지만 항공편의 공급은 더디고 높은 유가로 인해 여전히 비행기 값은 비쌌다. 하지만 이를 해결해주는 항공사가 있었으니 바로 사우디아 항공 Saudia Air 긴 경유시간이 발목을 잡긴 했지만 타 항공사 대비 30%는 저렴한 가격이었기에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
드디어 마지막 날. 원래 페르라쉐즈 묘지도 가서 유명인들의 무덤을 가보고 싶었으나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아직 못 가본 곳이 산투성이다... 비포선셋 촬영지 따라 걸어야하는데..) 우선 짐을 두고 생 마르탱 운하까지 걸어갔다. 서울로 치면 청계천과 비슷하다고 봐야하나.. 19세기 경 파리 시민의 식수 공급을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오늘 날엔 운하로써의 기능은 잃어버린 것 같다. 그래도 운하의 작동원리를 체험하는 유람선과 운치있는 풍경이 시민들에게 볼 거리를 제공해준다. 근데 물이 워낙 더럽.. 쓰레기들이 둥둥 떠다닌다. 상류로 올라갈 수록 폭이 넓어진다. 파리같지 않은 모습. 이후 점심을 먹으러 몽마르뜨 근처인 피갈역으로 행했고 교환학생 친구가 알려준 Bouillon Pigalle이란데로 갔다. 현지..
날이 밝자마자 준비를 마치고 게스트하우스를 나섰다. 이 날은 좀 서둘러야 했는데 바로 파리 근교로 가야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라데팡스도 파리 교외이긴 하지만 이번에 가는 poissy는 그보다도 더 멀리 떨어진 곳이라 나름 불안하기도 했다. 지하철만 타다가 처음 기차를 타는 느낌이랄까? 타야하는 노선도 전혀 달랐기 때문에 나름의 긴장을 가지고 출발했다. 그래도 나비고로 공짜로 갈 수 있다는 것이 다행.. 매번 짧게 짧게 정차만 하다가 열차가 길게 달리다보니 모처럼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역에서 내려서도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대략 30분 정도?? 길 가다가 차에탄 남성이 날 불렀고 불어로 뭐라 말하며 아래를 가리켰다. 보니가 풍선이 있었는데 그걸 주워달라는 뜻인거 같아서 그렇게 했다. 그랬더니..
나름 스타트업에서 일을 해본지라 파리 가기 전 여행지를 찾다가 무슨 스타트업 캠퍼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이름은 STATION F로, 옛 기차역을 개조한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견학같은 것을 신청할 수 있어 사전에 예약했다. Bercy역에서 내려서 강을 건너 가야하는데 출구를 잘못나와 빙 돌아가야 했다. 세련된 디자인의 도서관. 프랑스 전 대통령 이름을 딴 미테랑 국립 도서관이다. 건축가는 이화여대 ECC를 설계한 도미니크 페로. 내부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견학시간이 임박해 그냥 지나갈 수 밖에.. 뭐 들어가도 불어를 모르기에 읽을 책은 없겠다만. 약속 시간이 되자 참여인원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동양인이 좀 있었다. 투어 전에 참가자들끼리 돌아가며 자기소개하는 시간이 있어서 나는 짧..
유럽에게 있어 2019년 여름은 몇 십년 만에 역대급으로 더웠다고 한다. 다행히 내가 간 8월 말은 폭염이 많이 사그라든 상태여서 땀을 많이 흘릴 정도는 아니었다. 호스텔 화장실 밖으로 보이는 풍경..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집뷰이지만 제대로 파리 감성이다. 조식은 무료였는데 돌 같이 단단한 바게뜨빵이 전부였다. 고행에 가까운 아침식사.. 유럽 오기 전 레미제라블을 다 읽었던 터라 워털루 전쟁의 장본인인 나폴레옹에 대한 관심도가 많아졌고 나름 프랑스 전쟁기념관으로 불릴 수 있는 앵발리드로 향했다. 앵발리드의 표기는 invalid로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유효하지 않은' = >'환자'의 뜻을 가진 불어라고 한다. 한 때 군병원으로 쓰였다고하니.. 앵발리드 근처 건물에 에어프랑스가 위치해 있다. 나름 오..
저가항공들은 비용을 절약하기위해 보통 공항이용료가 저렴한 조조, 심야시간에 비행이 편성되는 것 같다. 나는 아침 일찍 출발하는 저가항공 transavia(에어프랑스 소속)을 타기로 되어있다. 그래서 해가 뜨지도 않은 새벽에 일어나 주변에 잠든 인원들 몰래 숨죽여가며 준비를 마치고 텅빈 카운터에 키를 놓아둔 채 게스트하우스를 유유히 빠져나왔다. 칠흑같이 어두운 꼭두 새벽, 역시나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이렇게 타지에 외지인 혼자 있다는 것이 꺼림칙하기도 했지만 이내 리피강을 건너고 스파이크 타워 주변에 있는 공항 셔틀을 타러 갔다. 첫 차 다음에 오는 차를 탄 것으로 기억.. 정류소에 나 말고 한 명이 더 있었다. 얼핏 보니 내 또래로 보이는 남루한 차림에 장발의 서양인이었다. (딱 머리기른 독일 다니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