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턴 후기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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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HYWEP

전공 :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실습기업명 : 네이버

실습부서 : 글로벌 뮤직 -바이브 청취와 나우 라이브 챗에 기반한 유저 분류와 음악 추천

실습기간 : 2020.01.06 ~ 2020.02.29

 

실습내용

두 달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여러 일들을 하게되었다.

채용연계가 아닌 학점인정형 인턴이라 회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일들에는 제한적이었다.

딥러닝 기술중에서도 생성적 적대적 신경망(GAN)을 이용하여 자연스러운 ASMR을 만들어내는 재밌는 프로젝트도 했고 자연어 처리 기반으로 노래 가사, 영화줄거리, 책 소개 등을 TF-IDF 기반으로 벡터공간에 임베딩 하여 노래의 트랙아이디를 넣으면 해당 가사와 비슷한 영화, 책을 추천하는 작업도 했다.

무엇보다 결과물이 눈에 보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재밌었고, 업무를 하며 평소에 쓰지 않던 파이썬과 관련한 여러 라이브러리 및 기능에 대해 알게되었다.

또한 작업 중 관련 분야의 최신 논문을 읽고 이와 관련해 리더님과 토론해보며 주어진 과제를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이 외에도 음악 추천 및 오픈 도메인 챗봇, 음악 가사 싱크 등 여러 작업이 있었지만 내 능력의 한계와 회사업무에 대한 접근제한 등으로 인해 공부만 하고 실제로 해보지는 못했다.

 

https://github.com/vctr7/asmr

 

GitHub - vctr7/asmr

Contribute to vctr7/asmr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https://github.com/vctr7/Recommedation_Sys

 

GitHub - vctr7/Recommedation_Sys

Contribute to vctr7/Recommedation_Sys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실습결과 및 소감

딥러닝을 이용해 오디오 음원을 생성해내는 작업을 하게되었을 때, 나는 인공지능을 평소 뉴스를 통해서만 들었지 관련 수업이나 프로그램을 접해본 적이 없다.

따라서 과제를 받았을 때 매우 막막했고 아예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으므로 그때부터 열심히 LSTM, GAN 등에 관한 강의와 블로그를 보며 배워나갔다.

말이 인턴이지 오히려 공부를 하려 회사에 가는 느낌일정도로.

또한 평소에 github를 그렇게 자주 쓰지도 않고 여러 단축키에 대해서도 익숙하지 않아 많이 애를 먹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결과물이 만들어지자 비록 음질은 좋지않고 괴상한 소리가 들려도 매우 감격했던 것 같다.

또한 평소에 머릿속으로만 그려오던 글이나 언어에 대한 해석을 NLP를 배우며 구체화 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관련 논문과 최신 기술을 찾을 기회가 많다보니 기술의 흐름이 어느정도 보이게 된 것 같았다.

불가능에 가깝게 보이는 것에 대해 이미 세상 어딘가에서 활발히 연구중이었고 해마다 성능이 좋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취직을 위해 알고리즘을 바라보고 인터뷰를 위해 운영체제나 db를 공부했던 내 자신을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정말 미래에 대해 어떤 식으로 계획을 세우고 접근해야할지 생각해보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네이버 검색창에 이름을 치면 나오는 대단한 리더님의 경력과 연륜앞에 많은 가르침을 받은 것 같다.

마침 리더님이 바쁘지 않으실 때 인턴을 하게되어 생각 이상으로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해주시는 말씀 하나하나가 정말 주옥같았다.

기술적인 부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리더님의 인격과 품성에서 인생에 대한 성찰도 덩달아 하게되었다.

네이버에서 과제를 하며 테크닉적으로 성장한 것도 있지만 가장 값진 것은 리더님과의 만남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인생은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라지만 네이버 인턴이 끝나고 학교에 돌아오고 나서도 리더님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후배들에게 하고싶은 말

아마 제가 네이버 인턴에 합격한 것은 2019년 대미를 장식하는 일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방학 때 친구들이랑 유럽에 가기로 해서 이미 비행기 표까지 다 끊은 상태에데가 학과에서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는 실력(도태되지 않으면 다행), 면접 때 자바할 줄 아냐는 질문에 안해서 잘 모른다 했었고 그 외 sql, db 관련된 질문때에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면접이 끝난 다음 날 미련없이 중도에 가서 알고리즘 책을 빌린다음 방학동안 코딩테스트나 죽어라 파야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합격 메일을 받아버렸고 숭실대 전산오류 사건이 스쳐지나갔지만 정말 합격이었습니다.

비록 비행기표 50만원과 친구들과의 추억은 뒤로해야했지만 그 이상의 월급과 경험을 얻을 기회가 생겨 새로운 마음으로 인턴에 임했습니다. 혹시 네이버라고 해서 지원을 머뭇거리는 학우가 있다면 과감히 지원하세요. 적어도 면접본다는 것 자체로 큰 경험이 됩니다.

네이버 직원식당 가격 1500~2000원인데 한양대 학식 퀄리티보다 세 배이상 좋고 맛있습니다.

그런데 계속먹다 보면 눈이 높아져 별 맛이 없어집니다.

매 층마다 자판기가 있고 아침마다 간단한 조식을 무료로 뽑아먹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초코머핀 나오면 전자레인지 돌려서 먹는게 기억에 남습니다.

화장실은 비데가 있지만 수압이 약한 편입니다.

4층에는 직원 편의시설 겸 카페가 있는데 아아기준 700원이고 그 옆에 빵도 파는데 갓 나온 것이라 매우 맛있습니다.

회사 분위기는 부서마다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자유롭고 한국 기준으로 수평적인 문화입니다.

복장도 자유라서 학교다닐 때 처럼 편하게 입고다니면 됩니다.

네이버 그린팩토리는 경부고속도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라서 건물에서 일하다가 밖을 내려다 보면 수 많은 차량들이 고속도로를 지나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행렬을 보며 이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의 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사회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일까?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피터팬에 대해 무한히 공감을 하며 영영 제 자리에 머물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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