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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봉 시 '이창'으로 번역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Rear Window.
이창으로는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감이 안잡힌다.
아무래도 한자에 대해 무감각한 내 문제겠지
Rear Window라는 제목처럼 이 영화는
이웃집 창문 너머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다루고 있다.
제임스 스튜어트는 다리를 다친 사진가를 연기하는데
몇 주째 계속되는 집안생활에 진저리가 나
바깥 창문을 통해 이웃을 끊임없이 관찰한다.
건물의 창문 개 수 만큼이나
다양한 각각의 삶들.
그는 여러 인물들을 관찰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어떻게 보면 요즘 SNS를 통해
주변 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비록 그가 다행히 범인을 검거(?)하는데 성공하기 망정이지
영화 내내 계속되는 추리와 엿보는 행위는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지않게 한다.
한 개인의 인생사, 성격도 모른채
창문 너머로 보이는 겉모습과
단순히 들은 정보만을 가지고,
뭐 어느 정도 상관관계는 있겠지만,
그 대상을 평가한다는 자체가 매우 위험함을 알려주는 것 같다.
당대 미국의 생활상(54년....)
빛나는 그레이스 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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