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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도 같은 노숙을 마치고 슬슬 시내로 가기로 했다. 우선 이른 시간이라 시내로 가면 아무데도 열지 않을 것 같아 공항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조식 이름이 아이리쉬 브렉페스트라 시켜봤는데... 잉글리쉬 브렉페스트랑 정확히 같은 구성의 음식이 나왔다. 베이컨, 블랙 소세지, 토스트, 레드 빈, 오믈렛, 소세지... 식당 점원한테 계산을 하던 도중 나보고 어디서 왔냐고 하길래 한국이라고 해줬더니, 자기는 한국 영화를 좋아한다면서 최근에 명량을 봤다고 했다.. 나도 아직 안본거를.. 그래도 덕분에 아침부터 유쾌한 시작을 할 수 있었다. 아일랜드에서 머무는 2박동안 대중교통을 맘껏 이용하기 위해 leap visitor(립 비지터)라는 교통카드를 사고 드디어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탔다! (다행히 공항버스에서 교..
낭만적 그 자체인 스플리트를 뒤로한 채 두브로브니크로 향했다. 아마 두브로브니크가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라 물가도 비쌌고 특히 숙박비도 장난이 아니었다. 가난한 대학생이었던 우리는 할 수 없이 베네치아 때와 마찬가지로 두브로브니크까지 20분 정도 걸리는, 멀리 떨어진 곳에 호텔을 잡았고 매번 버스 시간표에 따라 움직여야 했다. Rosa bianca라는 호텔.. 외딴 곳에 위치해 있어도 바닷가 근처여서 운치가 있었고 방도 넓어서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 또한 1층에 괜찮은 식당도 있었기에 금상첨화. 그런데 커피포트가 없어서 햇반과 스팸을 거의 생으로 먹었다... 근데 먹을만했다는건 함정 여기서 한국에서 가져온 음식들을 다 소진했다. 여기가 왕좌의 게임 촬영지라고 해서 그와 관련된 활동이 있었다...
자그레브에서 저녁 버스를 타고 스플리트에 도착하니 새벽 2시.. 해변에서는 한창 야외 클럽(?)이 운영중이었다..! 도착해서 에어비앤비 주인에게 연락했더니 안받네.. 알고보니 늦어서 자고있었다 이뤈이뤈.. 시작부터 삐끄덕 거렸지만 다음 날 일어나니 괜찮아졌다. 아마 여기서 3박을 하는거라 시간 여유도 있었기 때문에 안단테 안단테 하며 천천히 움직였다. 스플리트는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여생을 보낸 곳으로 유명하다. 로마제국의 쇠퇴기까진 아니더라도 불안정한 위기가 얼핏 보일때의 황제로 알고있다. 스플리트는 휴양지로써 유럽에서 많이들 찾는다고 한다.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거리며 상점들이 운치를 더해주고 오렌지빛 지붕과 찬란한 아드리아해의 바다가 나머지를 채워주고 있었다. 근처 해변에 보였던 철봉.. 여..
원래는 바로 크로아티아로 넘어가려 했지만! 슬로베니아 온 김에 수도는 들려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가게된 류블라냐. 발음이 어렵다... 피란에서 출발해서 두 시간정도? 걸렸던 듯. 그냥 중간에 경유하는 소도시인줄 알았는데 도착했다고 하길래 놀랬다. 수도임에도 생각보다 작고 아담했다. 도중에 비가와서.. 점심시간이도 해서 허겁지겁 식당으로 피신! 나름 번화가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혼잡하지 않고 여유로웠다. 또 오랜만에 한국인들을 봐서 신기하기도.. 피란에서는 동양인이 아예 우리밖에 없었다. 비가 그치고 광장에서 앉아 쉬고있는데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와 얘기를 하게 되었다. 자기는 이스라엘에서 왔다고 했다. 어떤 대화주제가 좋을지 생각하다가 중동 전쟁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자기도 참전했었다고...역사의 산 증인..
지금도 그럴것이고 앞으로 생소할 여행지 피란 (Piran) 아는 사람만 알 것이다. 원래는 남부 프랑스로 가서 떼제베를 타고 파리를 갈 생각이었지만 좀 특이한 경험을 해보고싶어서 아예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크로아티아로 가기로 했다. 다만 크로아티아를 가기 위해서 슬로베니아를 지나야 했는데 알아보는 도중 기가막히는 여행지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이름하야 피란. 전쟁도 안했는데 웬 피란?? 관심을 갖고 찾아보니 엄청 유명하지도 않고 특히 네이버에 쳐봐도 그렇게 많은 정보도 나오지 않았다. 옳다커니 싶어 바로 결정. 원래 이태리 동쪽 끝에 위치한 트리에스테를 들리려 했는데 여건 상 안되었다. illy 커피의 고향이라는데.. 버스로 도시를 지나가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메스트레 역에서 flix bus를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