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럴것이고 앞으로 생소할 여행지 피란 (Piran)
아는 사람만 알 것이다.
원래는 남부 프랑스로 가서 떼제베를 타고 파리를 갈 생각이었지만
좀 특이한 경험을 해보고싶어서 아예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크로아티아로 가기로 했다.
다만 크로아티아를 가기 위해서 슬로베니아를 지나야 했는데
알아보는 도중 기가막히는 여행지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이름하야 피란.
전쟁도 안했는데 웬 피란??
관심을 갖고 찾아보니 엄청 유명하지도 않고
특히 네이버에 쳐봐도 그렇게 많은 정보도 나오지 않았다.
옳다커니 싶어 바로 결정.
원래 이태리 동쪽 끝에 위치한 트리에스테를 들리려 했는데 여건 상 안되었다.
illy 커피의 고향이라는데.. 버스로 도시를 지나가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메스트레 역에서 flix bus를 타고 우선 portoroz라는 곳으로 갔다. 피란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그래서 포르토로즈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5분정도 걸려 우여곡절 도착.
유럽에 갔다온지 2년이 되가는 지금 시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여기다.
그만큼 정말 특별했고 설렜으며 앞으로 사랑하는 와이프와 꼭 가보고 싶은 곳.
다음 여정으로 가게 될 두브로브니크보다도 훨씬 훨씬 좋았다.
내가 파리에 가기 전까지 낭만의 이데아와도 같았던 곳.
슬로베니아는 유로를 쓰지만.. 이태리보다 물가가 훨씬 싸서 정말 부담이 없었다.
휴양지인데도 이 가격에..!
무슨 공연을 하는 주간이라 광장에 무대가 설치되어있었다 :(
사진 찍는데 방해되었어도 뭐.. 항상 타이밍이 문제
이태리를 돌아다니며
하도 관광업에 물든 종업원들을 대하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틈에 다니느라 나름 정신없었는데
여긴 사람들이 하나같이 순박하고 친절하고 욕심이 없었다.
근처 해변가에서 해수욕도 하고 선탠도 하고.
근데 사람이 많이 없어서 눈치도 안보이고 정말 쉬고왔다.
시내 자체가 영화 세트장, 아니 에버랜드 같았다.
아기자기한 테마파크 그 자체인데.. 그냥 사람들이 살고있는 동네라는게 더 신기.
아쉽게도 지금 피란을 쳐보니
꽤 많은 연관 검색어들이 나온다. ㅂㄷㅂㄷ
아무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다시 오기를 고대하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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