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대학교
스탠포드에 도착하려는 순간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우산이 없는 우리로썬 그냥 비맞으면서 다닐 수 밖에..
어렵사리 차를 주차하고 기념품샵 쪽으로 향했다.
래서팬더
한켠에는 서점이 있고 나머지는 죄다 의류 및 각종 굿즈를 팔고 있었음. 여기서 옷 몇벌을 사갔다.
비가 좀 그치려겠거니 싶었는데 계속 내리는 중.. 흔히들 서양사람들은 우산 안쓰고 그냥 비 맞고 다니는 스테레오타입이 있는데 여기선 잘만 쓰고다님 ㅋㅋ 오히려 우리만 비맞으면서 걸어다녔다...
길게 뻗어있는 회랑을 따라.. 사실 비 안맞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ㅋㅋ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에서 작중 주인공이 교수로 임용되는 스탠포드 대학. 백여 년 전만 해도 서부에 자리잡은 외딴 대학이었지만 산업이 발전하고 실리콘밸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그 주변에 위치한 대학들의 위상이 눈에띄게 올라갔다. CS분야 탑5만해도 벌써 버클리, 스탠포드, 유덥일 정도이니..
뭔가 스페인 남부지방의 건축양식인거 같음.
무려 로댕의 조각상이 스탠포드에 있다.
비도오고 날씨가 맑지 않아 더이상 돌아다녀봤자 옷만 젖겠다 싶어 렌트카를 반납하러 갔다. 반납장소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Scott McKenzie - San Francisco
반납하러 가는 도중 언덕을 내려가며 저멀리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과 샌프란시스코 만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때 때맞춰 스콧 멕킨지의 San Francisco를 들으며 갔는데 정말 잊을 수가 없다ㅎㅎ...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지는 경험은 오래 남는다.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youll gonna meet some gentle people there~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한 노래들은 많지만 내게는 이 노래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다.
어렸을적 엄마가 이 노랠 들려주며 샌프란시스코 얘기를 해주시곤 했는데 드디어 이 애처로운 멜로디(?)의 고향에 간다니.
아련하고 노스탤지어 가득한 멜로디와는 달리 히피들을 노래하는 곡임 ㅋㅋ
렌트카 반납장소에서 무료로 이용되는 전철을 타고 인근 하얏트 호텔까지 간 뒤 우버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우버 차량이 무려 테슬라라서 신기했음 ㅋㅋ 태어나서 처음 타본 테슬라였는데 생각 이상으로 쾌적하고 좋았다.
룸레이트 비싼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잘 수 있었던 Kimpton Alton 호텔. 관광 명소인 Fisherman's Wharf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고 샌프란에서도 안전한 구역에 속해서 밤 늦게 돌아다녀도 큰 문제(?)는 없지만 장담할 수 없다 ㄷ.
킴튼은 우리나라엔 없지만 생각보다 세계 각지에 위치해있는 IHG계열 부띠끄 호텔임. 나중에 방콕에 생긴 킴튼 말라이 가보는게 목표 ㅎㅎ
하루종일 운전하고 돌아다니느라 숙소에서 씻고 좀 쉼.
샌프란시스코 야간 산책
사람이 많이 없어 좋았다.
노면 전차가 유유히 지나가는 것을 보니 진짜 샌프란시스코에 왔구나 싶었다 ㅋㅋ 이 도시만의 색깔을 강하게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음.
언론을 통해서만 접해본 메가밀리언. 돈 아깝다고 안했는데 경험삼아 해볼걸?
Fisherman's Wharf
그리고 또 말로만 듣던 Fishermans wharf에 도착했다. 그렇게까지 늦은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이렇게 주요한 관광지에 사람이 없다니 오히려 좋았음 ㅋㅋ
예전에 열차를 배에 통채로 싣기위한 선착장의 흔적.
나부끼는 피어39 깃발.
피어39 쪽에서는 저렇게 바다사자, 해달을 볼 수 있다.. Sea lion, seal. 딱히 인위적으로 조성된 것도 아니라서 매우 신기한 광경. 그리고 그와 더불어 악취까지 노골적으로 나긴 하지만 매우 재밌었음 ㅋㅋ
바다사자들 뒷 편으로는 저멀리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금문교가 보인다.
다음날도 강행군이 예정되어 있었고 노숙자들이 종종보여 무서워서 일찍 들어가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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