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근대미술관 MODERNA MUSEET, 외스터말름 살루홀 (2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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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몸을 혹사시켰더니 모처럼 푹잤다.

 

사실 이번 여행 때 이태리 다음 행선지로 어디를 갈지 고민을 좀 했었다.

가장 유력 후보가 스위스였는데 거리가 가깝기도 하고 특히 생모리츠나 그린델발트에 가보고 싶었다.

허나 스위스의 어마어마한 숙박비는 다음을 기약하게 만들었고...

이 기회에 오로라나 보러가자! 라는 결심으로 베니스에서 북유럽으로 가는 루트를 찾아보았다.

 

우선 그단스크로 가서 오슬로에 가는게 가장 쌌으나 

비행기를 자주타는게 매우 시간이 많이 들기에 포기..

 

결국 베니스-오슬로, 베니스-스톡홀름 중 후자가 더 싸서 스톡홀름으로 결정했고

오랜만에 기차를 타고 오슬로로 넘어가기로 했다.

 

알고보니 스톡홀름이 북유럽의 베니스라고 하는데,

본의아니게 베니스-> 스톡홀름 일정의 개연성이 생겼다ㅎㅎ

지형이 워낙 섬과 운하, 복잡한 해안으로 이뤄져서 구글맵스로 보면 좀 지저분해 보인다. (이것이 한 나라의 수도..?)

 

 

북유럽이다보니 높은 위도로 인해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진다. 두시만 되도 노을녘이..ㅋㅋ

그래서 아침 8시였음에도 새벽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나름 일정이 빡빡했기에 일찍 나갔다.

호스텔 근처

전날 비도오고 그래서 주변을 돌아볼 여력이 없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었고 그러다보니 처음으로 주위를 살필 수 있었다.

그랬더니 웬걸, 깔끔하고 선진국 이미지 그 자체였다.

 

스웨덴인의 삶

유럽엔 수 많은 나라가 있고 다들 쓰는 언어가 제각각이다.

북유럽 4국을 다 합쳐도 한국인구보다 적은데 스웨덴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핀란드어 다들 고유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핀란드는 어족이 달라 논외로 하고 나머지는 서로 엇비슷해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하다.

 

해외에 가면 영어가 모국어로 느껴지기에.. 낮선 유럽언어를 보기만 하면 우선 비슷한 영단어를 떠올린다.

그래서 스웨덴어를 1도 모르지만 대충 감으로

Teatern은 theater,

Bröd&Salt는 Bread&Salt,

God morgon -> Guten morgen -> good morning

이런 식으로 연상하는 재미가 있다.

 

출근러

새벽같지만 엄연히 8~9시 사이 정상적인 시간에 출근 중인 스웨덴인들.

 

 

나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카페 Vete-Katten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샌드위치, 뺑오쇼콜라, 블랙커피

신입 알바가 현장 교육을 받고 있었다.

북유럽이 진짜 특이한게 저렇게 자기들끼리 있으면 전혀 못알아듣는 말을 하다가

상대가 외국인임을 알아차리면 그 즉시 유창한 영어로 말한다ㅋㅋ(망설임 1도 없이)

특히 상대가 영미권인일 경우 자기들이 먼저 스웨덴어로 걸다가 재빨리 영어로 바꾸는 모습이 웃겼다.

냥이추

 

 

길을 걷다보니 저런 사자상 무리가 느닷없이 등장한다.

뭘까 했는데 2017년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자신이 몰던 트럭으로 일반 도보를 향해 돌진했다고 한다.

이로인해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었고 이러한 참상을 방지하기 위해 저렇게 돌사자를 배치했다고 함.

 

 

H&M국
NK백화점 외관

새해였음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남아있는 모습을 내심 기대했는데

다행히 아직 유럽 어느 도시를 가도 그 느낌이 남아있었다.

 

Tuesday, January
아크네 본점

 

 

순록들
따뜻한 조명

유독 스톡홀름에서만 저렇게 창문에 별 장식을 달아놓는다.

해가 일찍 져 어둠이 금새 찾아오면 건물 유리창마다 별로 뒤덮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유명한 왕관 다리를 건너

오전 열시에 오픈하는 Moderna Museet(근대미술관)을 기다리기 위해

주위를 배회했다.

평일인데 긴 줄을 섰다.

줄이 이미 형성되어 있어서 나도 섰는데

10시가 되니 내 뒤로도 줄이 꽤 길게 늘어서 있었다.

평일인데다가 오전이고 게다가 현대미술관이라 사람이 많이 없을거라던 내 추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밑줄 쫙 별표 다섯 개

그리고 이렇게 작품을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의자들이 미술관 초입에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처음보는 것이기에 한국에 와서도 친구들에게 보여주었고 

친구들도 놀라워하며 내 핸드폰 속 사진을 촬영해 갔다..(?)

이런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와 관습이 쌓여 결국 한 나라의 브랜드와 경쟁력을 이루지 않을까..

 

한국인의 작품이 상영중이었다.
워홀 / 마티스 / ?
창 밖
마르쉘 뒤샹 / 재스퍼 존스
?? 뭔가 이뻤는데 야하다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 땅콩껍질 안에 애기가 누워있다.

 

 

칸딘스키

 

 

한 시간 쯤 다 둘러보고 나니 건물 메인 복도 한 켠으로 

사람들이 길게 서있는게 보였다.

힐마 아프 클린트라는(클림트 아님 주의) 스웨덴 여성 화가의 작품이 별도로 전시중이었는데

최초의 추상미술 화가라고 한다.

나도 러시아의 칸딘스키가 최초라고 알고있었는데

클린트님은 자신의 작품들이 사후에 밝혀지길 원했고

뒤늦게서야 세간의 주목을 받게되었다고한다.

출처: https://komsco.tistory.com/1559 

 

스웨덴이 배출한 최초의 추상화가라 그런지

줄은 엄청나게 길었고 거의 20분은 지나서야 전시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픈 전 사람들이 그렇게 기다린 이유가 이것 때문이란 것을 알게되었다.

 

Picasso

메인 전시장 전에 피카소의 작품이 걸려있다.

그리고 한번 더 깊숙이 들어가니 그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추상미술이다 보니

예전 마크 로스코전을 봤을 때 처럼

감흥이 1도 없었다. 어떻게 감상해야하는지 포인트를 못잡겠는..

물론 각각의 문양이 무엇을 상징하고 하는 식의 설명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갈피를 잡질 못했다.

 

스웨덴인 입장에서는 우리가 이중섭 그림을 대할 때처럼 비슷한 감정을 느낄까?

 

글쿤... 하면서 관람을 마쳤다.

 

모더나 미술관 에코백. 예쁜데 얇은 재질이라 안삼

 

MODERNA MUSEET

처음에 제약회사에서 지은건가 했다.

그런데 그냥 modern museum이었다.

 

 

이후 점심이 되자 끼니를 해결하러 시내 외스터말름(Östermalms)에 있는 실내 시장이 있는곳으로 갔다.

어렸을 적 유럽 각 도시마다 위치한 

실내 시장들을 다니며 재밌어하던 기억이 있기에

그때의 감정을 느끼고자 굳이 찾았다.

 

외스터말름 살루할
구경하는것만으로도 재밌어

여기에 Lisa Elmqvist 라(리사 엚크비스트라 읽어야하나..)는 해산물도 팔고 음식점도 운영하는 곳을 찾았다.

약간 정육식당 개념인가..? 라기엔 가격이 너무 비쌌다..ㅠㅠ

 

저거 두개 해서 6만원 쯤?..

 

아귀는 한국에서만 먹는게 아녔다

아마 초기엔 해산물만 팔다가 점차 음식도 팔게된것이 아닐까 ㅎㅎ

 

육지괴기도 팜

 

너무 길어져서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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