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여행기 (2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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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레브에서 저녁 버스를 타고

스플리트에 도착하니 새벽 2시..

해변에서는 한창 야외 클럽(?)이 운영중이었다..!

 

도착해서 에어비앤비 주인에게 연락했더니 안받네..

알고보니 늦어서 자고있었다 이뤈이뤈..

시작부터 삐끄덕 거렸지만 다음 날 일어나니 괜찮아졌다.

아마 여기서 3박을 하는거라 시간 여유도 있었기 때문에

안단테 안단테 하며 천천히 움직였다.

 

스플리트는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여생을 보낸 곳으로 유명하다.

로마제국의 쇠퇴기까진 아니더라도 불안정한 위기가 얼핏 보일때의 황제로 알고있다.

탑 꼭대기에서 바라본 스플리트

스플리트는 휴양지로써

유럽에서 많이들 찾는다고 한다.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거리며 상점들이 운치를 더해주고

오렌지빛 지붕과 찬란한 아드리아해의 바다가 나머지를 채워주고 있었다.

레몬맥주.. 음.. 맥콜느낌?
크루즈선들의 기항지이기도 한 스플리트

근처 해변에 보였던 철봉..

여행 내내 운동을 못했기에 몸이 근질근질하기도 했고

마침 현지애들이 거기서 턱걸이를 하고 있었다.

차례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내 차례가 되자 10개를 내리 했더니

순간 화기애애했던 분위기가 조용해지면서

다들 자리를 피했다. 왜..?

혐한당한건가...

신기한 알로에과? 식물
카수니 해변

스플리트 근처에 있는 해변에 갔다. 특이한게 있다면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이라는 것.

크로아티아가 누드비치로 유명하단다...

그래서 스플리트에도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정확한 위치를 찾았다.

알고보니 카수니 해변 오른쪽에 돌로 가려져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쪽 너머가 누드비치라는 것.

차마 갈 수가 없어서.. 육로가 아니라면 해로로 가겠다는 다짐을 하고 수영하는 척 몰래 넘어 갔다.

한껏 들뜬 마음에 선글라스를 끼고 바라보니 웬걸..

노인분들이 나체를 뽐내고 있었다.

역시 뿌린대로 거두어 버렸네 하며 낙담하는 순간

건장한 젊은 여성 한분이 눈에 들어왔다.

너무 당당히 계셔서 야하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들고

박물관에 있는 여성의 나체상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 뭐랄까.. 경외심마저 들게하는 아우라였다.

여기서 가족단위로 카약을 하는 영국인 가족도 보고

맥주따개가 없어 맥주를 못먹는 우리대신 맥주를 따준 친절한 친구도 만나고

정말 힐링을 제대로 했다.

 

LUXOR카페 앞 광장

밤이 되고 스플리트 밤거리를 돌아다녔다.

다른데와는 달리, 스플리트는 휴양지라 가격이 꽤 비싸서 아무데나 가서 식사를 하는것이 불가능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도착하게된 광장.

 

유럽 어느 도시에서나 그렇듯, 광장에선 항상 누군가가 버스킹을 하고 있다.

여기서는 룩소르 카페에서 고용된 듯한 듀엣 남녀가

모두가 알만한 올드팝을 부르고 있었다.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Valerie

Thank you for the music

Que sera 등등..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어 연인들은 춤을 추고

나와 친구는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며 바라본 것 같다.

아마 이 광장은 지어진지 수십세기가 흘렀겠지만

오늘날이 되어서야 가장 바람직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되고 있는게 아닌지.

 

그리고 여기에서 처음으로 크로아티아는

이성끼리 오는 곳임을 깨달았다...

 

미국에서온 관광객 부부 두 쌍과 얘기를 나눴다.

아마 서로 친한 사이인듯..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이 또한 좋은 기억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이 곳도 언젠가 꼭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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