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 뉘하운, 글립토테크, 디자인 샵 구경, SMK, 안데르센 묘지 (20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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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흐렸는데 아침에 보니 맑았다.
 

 
나름 시차적응 망해서 좋은점을 말해보자면,
애매한 시간대에 일어나게 되어 아무도 없는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 ㅎ
 
 

뉘하운

Nyhavn 
New port
신항구
 
20년 전에 왔던 코펜하겐의 기억은
인어 동상을 보러 탄 배와
호박박물관(대체 왜?)이 전부다.
근데 그 호박 박물관이 뉘하운 초입에 있는걸 발견하자
내 유년 시절의 추억과 연결되면서 매우 반가웠다. (여기가 여기였어? +1)
 

저멀리 오페라하우스

 

레이캬비크는 좀만 더 기다려!

 

케이타워 앞 꿈나무 아니냐며ㅋㅋ

 
 

저 스크류바 모양의 교회가 인상적이었다.
 
 

블랙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왕립 도서관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한국와서 유튜브 숏츠를 보며 이 다리가 움직이는 걸 알았다.
 
 
 

자칫 평범할 수도 있는 유럽 북방 도시의 이미지로 남을 뻔 했지만
저렇게 튀는 건물들이 코펜하겐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1

 

반가웠던 몽클ㅎ

 
 

거리를 걷다가 배가 고파져 카페를 찾았다.
 
 
 
 

cafe collective

 

여기 커피 맛 무슨일??
개인적으로 산미 강한 커피를 좋아하는데 여기가 딱 내 스타일이면서
같이 시킨 cardamom(카다멈? 카르다몸?) 빵이 취저였다.
(처음에 시나몬인줄 알았는데 직원이 카다멈이라고 정정해줌.. 비슷한 맛인거 같으면서도 다른 향신료)
암튼 처음먹어보는 건데 완전 단짠단짠하면서 순식간에 사라져버림ㅋ
 
근데 커피, 빵 한개씩 시키니 15000원?ㅋㅋ
 
 
 
 
글립토테크 미술관 오픈시간에 맞춰 들어갔다.
여기 주인이 그 유명한 칼스버그 맥주를 소유한 가문이라고 한다.
맥주팔아서 이 정도로 클 수 있구나~

대충 그리스 미술품 전시관

 

작품명 : 사랑

한양대 사자상 떼어온건냐며 ㅋㅋㅋ
덴마크어로 사자가 løve 였다. 발음은 뢰브?뢰프? 사람 이름에도 종종 쓰인다고 함.
처음에 저 조각상 작품명이 사랑인줄 알고 
뭔데 감성적? 이러면서 사진찍음.
로마시대 꺼니 낭만적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ㅋㅋ
 
 
 
 
 

이렇게 세련된 이집트 미라도 관람,,
 

미라라 그런지 햇빛이 안든는 깊은 공간에 전시관이 있었는데
저 내려가는 통로가 더 인상적이었다.
 
 
상층부에는 몇몇 덴마크 작가의 그림과
많이 유명한 프랑스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해조류 뒤집어 쓴 인어

 

타히티 여성 = 고갱

 

이런 정물화 = 세잔

 

모네의 에트르트?

 
 

반신욕중인 여성

 
 

 
 
 

처음보는 화가였는데 그림이 예뻤다
 
 

모네답지 않은데 모네였다.

 
 
 

전시관 느낌

 
 

관람을 마치고 1층에 실내 정원 옆에 마련된 카페에서 
(또) 커피와 스콘을 시켜먹었다.
덴마크 커피 무슨일이냐며 역시나 맛있었고
스콘이랑 같이 먹으라고 준 sour cream은 너무 잘 어울렸다.
 
그리고 가격은 신경쓰기에 이미 늦어버렸다.
 
 
 
 

밖은 늦겨울이지만 실내에는 열대식물이 가득하다.
 
 

카페도 한적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책을 읽거나 저 식물들을 구경했다.
 

Q. 애기가 총 몇 명인지 맞추시오.
 
A. 10명?
 
 

조각상이나 그림들도 좋았지만
실내 온실을 거니는 경험이 더 뜻깊었던 글립토테크.
 
 
다봤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코펜하겐 시내 구경을 했다.
 

지도 안보고 무리들을 따라가다 보면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레고국 답게 크게 매장이 있어서 들어갔다.
 
사실 유명한 관광코스 중 한개가 되어버림.

뉘하운을 본 뜬 모형
DIY

 

HAY 매장이 있는 메인 광장

 
 
그리고 주변의 인테리어 매장들을 구경했다.
 

Illums Bolighus

한국 돌아와서 더현대에 가보니 정확히 똑같은 캐릭터들이 디피되어 있었다.
더군다나 루이스 폴센 조명과 프리츠 한센 가구는 어느 백화점에 가나 존재.
 
고도로 발달한 한국백화점은 코펜하겐과 구분할 수 없다.. ( 또륵,, )
그만큼 대니쉬 감성이 저 멀리 동북아까지 자리잡을 정도로 세계적이면서 보편화되었다는 걸 의미하겠지??
 
 

펄-럭

 

 

가운데 손가락 없는거 보면 아직 순수한 덴마크 
 
 

 
HAY 매장도 완.
 
 
 
 
 
 
 
 
 

저게 아마 덴마크령 페로제도에 사는 퍼핀 새

르클린트도 완.
 
 
여기 로컬 브랜드이자 편집샵인 MADS NØRGAARD (매즈 뇌가드?)에 들려서
나름 유명한 오리털 에코백을 선물로 사려했으나 가격이 저세상이어서 포기 ㅋ
 
 

스웨덴 감성에 덴마크 한 스푼

 
 

만화 가게도 들리고
시내구경.
손잡이가 신기헀다.


 

여행오면 당시에는 너무 신선해서 사진으로 남기는 경우가 있는데
막상 한참이 지나서 다시보면 왜 찍었나 하는 사진들이 꽤 많다.
이 세븐일레븐도 우와 신기한 간판이다~ 하며 찍은 듯 ㅋㅋ
 
 
 
 

익숙하다 못해 반가운 북유럽체인 MAX버거에 들려 점심을 먹었다.
근데 메뉴로 Koeran BBQ 메뉴가 있었다!
한국인들 몰래 출시해서 너네끼리만 즐기지 말라고,,
 
코리안이라 애국심이 반응하여 가만있을 수 없기에 냉큼 시켜먹었다.
 
근데 고수(대체 왜)가 들어간 고추장 소스의 버거였다 ㅎ
처음 먹을 때는 이게 무슨 코리안 비비큐 스타일이야! 했다가
한식과 무관하게 맛있어서 흡입 완. ㅋㅋ
 
 

이란 출신 이민자들이 시위 중

 

시청이었던걸로 기억..?

SMK 미술관으로 갔는데
날씨가 금새 흐려짐 ㅎ

SMK

까먹지 않게 찍어둔 락커
 
 

누군가가 그린 베니스 / 판테온

역시나 19세기 이전 미술은 빠르게 skip.
무지한걸 어떡해!
 
 

Woman in a Chemise

이 미술관 트레이트마크인 앙드레 드랭의 그림.
 
 
 

모딜리아니

정상인으로 그려진 모딜리아니 그림은 또 처음인거 같다.
늘 그 길쭉한 아몬드 눈을 가진 여인밖에 못봤었는데.

마티스 색감

 

되게 디자인적으로 이쁜 마티스의 대형그림

 
 

알제리 감성의 마티스

 
 

그림에 갇혀있던 마티스의 댄서가 3차원 세상으로 뛰쳐나와 포즈를 취한 채 굳어버린 듯했다.
 
 
 
 
 

두 달 전에 만나봤던 뭉크를 봐서 반가웠다.
 
 
 

덴마크 화가였는데

이거 완전 대니쉬 에드워드 호퍼 아니냐며 ㅋㅋ
 
 
 

내 기준 대니쉬 프랜시스 베이컨 ㅎ
 
 
시대 순으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현대 미술들이 등장하며 갈 곳을 잃어버렸따..!
 

많이 불쾌한 골짜기 ㅋㅋㅋ

 
다른 특별 전시관에서
덴마크 출신의 유명한 화가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약간 한국에서의 이중섭 포지션?
자국민한테는 영웅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생소한.

이토록 유쾌한 정물화는 처음 ㅋㅋㅋ

 

경계하는 남자와 오묘한 여자들의 표정. 이태리 사람들을 담은 그림.

 
 

취저ㅋㅋ

 
 
이렇게 작가 백그라운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보다보니
화가에게도 미안하고 제대로된 감상을 하기엔 손해가 훨씬 크지만
외적인 방해없이 무에서부터, 스스로의 상상속에 갇혀(?) 감상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이 잔뜩

기념품샵은 살만한 에코백이 없어서 패스했다.
 
 

어제 본 다나슈츠의 그림이 시내에 잔뜩

 
 
Nørreport 근처에 핫플인 Torvehallerne에 왔다. 토브할렌?

밖에는 이렇게 꽃과 알뿌리를 팔고 있었다.

이런 이국적인 모습이 늘 새롭고 재밌다.
근데 너네 얼어 안죽니?

재밋는 실내마켓~
 
여기에 빵위에 먹을거 얹어먹는 덴마크식 오픈샌드위치(스뫼레브뢰?)가 유명한데 비싸서 안먹었다. 
예상가는 맛일거 같아서.. 근데 경험상 먹어볼 걸~~
 

이게 호박이여 토마토여~!

 
 
여기까지 온 김에 안데르센 묘지는 보고 가야하지 않겠냐며
Assistense Cemetery로 향했다.

묘지 풍경

코펜하겐의 묘지 풍경이 이정도인데
도대체 파리의 페르라쉐즈는 얼마나 좋을까하는 기대감만 늘었다.
 
 

화1 수강자로써 반가운 닐스 보어의 묘지.
소름끼치는 부엉이가 반겨준다.
 

그리고 안데르센의 묘지.
그를 아직도 추모하는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사람이 언제죽는다고 생각하나?"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
닥터 히루루크 말에 따르면 안데르센은 아직 살아있다.
 
 

이쪽 동네분위기가 스톡홀름의 쇠데르말름이랑 상당히 비슷했다.
그래서 친숙했다랄까??
 
 

인공운하를 다시 걸어 돌아가는 중

 

 
3월이었는데도 1월에 비해 해가 상당히 길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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