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텐슈타인의 수도 바두츠에서 짧은 구경을 마치고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향했다.
차로 두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 가는 길목에 맥도날드가 있어 점심으로 사가기로 했음 ㅎ
스위스에서 오스트리아 넘는 국경. 나름의 검문시설은 있지만 한국 아파트 출입문보다는 삼엄하지 않음.
국경을 넘자마자 보이는 주유소에 주차한 뒤 주유소에 딸린 매점에 들어가 오스트리아 고속도로 전용 비넷을 사려고 했는데,
직원 : 너 독일가는거?
나 : ㅇㅇ
직원 : 그러면 비넷 살 필요가 없음
나 : 오 알려줘서 고마워~
관광객 대상으로 그냥 나몰라라 판매하지 않고 선뜻 알려주는 그들의 모습에 감동을 했다. 이게 이쪽 사회에서는 당연한 분위기겠지?
오스트리아임에도 그냥 스위스 같음.
사람 하나도 없는 한가로운 맥날에서 빅맥세트 두 개를 샀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근처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면 주차부터 높은 가격까지 신경쓸게 많았으므로.
브레겐츠 Bregenz
유명 건축가 피터 줌터가 설계한 Kunsthaus Bregenz를 보기위해 일부러 고속도로에서 이탈한 뒤 브레겐츠를 지나갔다.
브레겐츠 옆에는 보덴제라는 큰 호수가 있는데 나름 안개가 자욱했다.
아우토반
차로 정신없이 달리다보니 어느순간 자연스레 독일로 넘어가 있었고.. 드디어 난생처음 아우토반을 만나게 되어 시속 200km를 밟아볼 수 있었다. 이 때 내가 친구와의 약속시간에 한시간 가량 늦어서 빨리 가야했기도 했었음. 시속 200km를 달성하는 순간 너무 긴장해서 손에 땀이 물흐르듯 났었고 엄청 더웠다 ㅋㅋㅋ 차 전면부 유리에 부딪혀 죽은 벌레 사체는 덤.
시속 80으로 감속하고나니 주변 풍경이 엄청 천천히 지나가는 놀라운 경험을 함. 당연한 말이지만, 엄청난 속도로 인해 사진을 찍을 엄두도 못냄..ㅋㅋ
노이슈반슈타인 성
공짜 주차장은 걸어서 20분 넘는 거리였으므로 그냥 유료주차시설에 대고 보러감. 한 번 주차하는데 8유로였나..
안개를 배경으로 뭔가 꿈같고 동화같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보였다. Neueschwanstein = new swan stone 이런 식이던데.. 신백조석 성? 이렇게 번역이 될려나.
무튼 여기서 단체관광 온 한국 4050들이 많이보여 반가웠음. 그들 사이로 슬리퍼만 신은 내가 재빨리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마리엔 브뤼케
그리고 정상에서 2일전 프랑크푸르트에서 헤어진 친구와 상봉하여 마리엔브뤼케 다리위에서 구경을 함.
성 디테일 하나하나 예술. 디즈니의 시그니쳐 성 모델이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모티브로 했다는데 과연 그럴만 했다.
마리엔브뤼케는 사람들로 꽉 들어차있어 좀 많이 불안해보였다.. 나무로 된 판자도 그렇고...
성 양 옆으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옛 중세 봉건시대에 넓은 영지였지 않았을까 상상..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다.
기념품샵
내려오면 관광지가 으레 그렇듯 기념품들을 팔고있으나 이런 것에 무덤덤해진지 이미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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