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ry Lyndon, 1975
- FILM
- · 2023. 2. 12.
하와이 (2022.10)
- TRAVEL/미국
- ·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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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두시 비행기였기 때문에 오전이라도 바쁘게 돌아다녀야 했다. 비즈니스 호텔인 THON HOTEL. 스칸딕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포지션인것 같다. 조식포함 옵션인데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조식이 잘나와서 이것저것 먹은 뒤 밖으로 나갔다. 8시였는데 역시 아직도 어두운 북유럽의 겨울 저기가 아마 왕궁이었나? 영국왕실에 비하면 북유럽의 왕궁들은 소박하다. 대신 주변에 시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잘 꾸며져있다. 보초를 선 군인이 있었는데 여성이었다. 유럽에서 모던한 건물에 위치한 종교시설은 처음 보는 것 같아서 사진 찍음. 어제 헛발걸음을 한 푸글렌 카페로 걸어갔다. 푸글렌은 노르웨이어로 새를 뜻한다. 아직 영업 전이었는데 내부는 서린 김 때문에 잘 안보였다. 내가 추워보였는지 다행히..
7시정도 일어나 어제 남겨둔 연어 두 조각을 구워먹었다. 남들 자는데 부엌부터 생선굽는 냄새가 진동했는데 미안.. 나름 잘 익힌 줄 알았는데 본의아니게 미디엄 굽기로 먹음 진짜 요리랑 제빵은 꼭 배워놓기 시내 좀 둘러보다 공항에 갈 요량으로 짐을 전부 챙겨서 나왔다. 어제 산 제로콜라의 존재를 떠올려 가방에서 꺼냈다. 시원하게 먹고싶어 눈에 넣어봤는데 사실 이미 엄청 추워서 굳이 저럴 필요는 없었음 트롬쇠의 명물인 도서관을 구경하다 공항에 가기로 했다. 그렇게 2등으로 도서관에 입장했다. 대부분이 노르웨이어 서적이였고 그 중 영어로 된 책들이 간간히 보였다. 작은 지역의 도서관임에도 다양한 책들과 무엇보다 쾌적한 실내 및 열람실, 휴게 공간이 잘 구비되어 있었다. 이런데서 공부하고 싶다.. 실내 & 외관..
전날 저녁 공항에서 먹은 핫도그가 전부라 배고픔을 못견디고 일어났다. 수중에 먹을거라곤 1도 없어 주변에 마트를 검색했고 그렇게 아침 7시경 먹을걸 찾아 떠났다. 막연히 북극 날씨라며 엄청 긴장했는데 비록 기온은 낮았어도 바람은 불지않아 그럭저럭 괜찮았다. 이런 오지에도 이런 마트가 존재한다니 하며 스스로 놀라했었는데 후에 트롬쇠가 꽤 큰 관광도시인걸 알아차리고 뒤늦게 김이 빠졌다. 여기서 아침에 먹을 냉동 연어 4조각과(대략 만원정도로 굉장히 저렴) Mr. lee 라면을 샀다. 스웨덴에서 먹은 생선요리가 엄청 비쌌던걸 감안하면 인건비가 상당한 듯 하다. 숙소에 도착하니 몇몇 인원들이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있었다. 난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저 라면을 끓여먹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맛이 없어 결국 반 정도 ..
아침 7시반 기차를 타고 오슬로로 가야했으므로 일찍 호스텔을 나섰다. 아침 6시경이었는데 거리는 한산 그자체. Valkommen till Centralstationen Welcome to Central Station 실내는 뭔가 소련시절 느낌..?의 오래된 분위기였다. 시간 여유가 있어 밖을 구경했다. 지하철역 디자인 굿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배가 고파서 빅맥 세트를 사먹었는데 제로콜라가 솔드아웃이라 슬펐다. 실내 좌석은 이용불가해서 역 내 벤치에서 먹었는데 주위로 노숙자 몇몇이 보였다. 생각해보니 여행 중 스타벅스를 많이 찾아볼 수 없었다. 역사 내에는 이렇게 작은 서점도 입점해 있었다. 영어 책과 스웨덴어 책이 벽면을 꽉 매웠는데 알아보지 못하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시간이 다되어..
밥을 먹고나서 시장 내 화장실을 가려했지만 유료여서 안썼다. (카드결제도 가능) 첨단 기술을 동원하면서까지 이런 사소한걸 제한하는 모습이 웃겼다 ㅋㅋ 점심을 먹은 뒤 시내구경을 하러갔다. 이케아국답게 이케아 구경도 해주고 밖이 추웠는데 이렇게 실내 몰이 잘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이런데 보통 화장실을 쓸 수 있게 되있는데 여긴 역시나 유료..ㅜㅜ NK백화점 내 바이레도 구경을 했다. 종업원 추천으로 1996은 처음 시향해봤는데 향이 좋았다. 국내 매장에는 없어서 슬펐다. 아크네국 답게 본점 구경 스웨덴 아웃이 아니라 공항에서 택스리펀을 받을 수 없기에 여기가 그나마 저렴했음에도 옷을 사진 않았다. 한국보다 엄청 싼 건 또 아니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노르웨이랑 대충 비슷한 가격이라고 알려줬다. 감라스탄 ..
전날 몸을 혹사시켰더니 모처럼 푹잤다. 사실 이번 여행 때 이태리 다음 행선지로 어디를 갈지 고민을 좀 했었다. 가장 유력 후보가 스위스였는데 거리가 가깝기도 하고 특히 생모리츠나 그린델발트에 가보고 싶었다. 허나 스위스의 어마어마한 숙박비는 다음을 기약하게 만들었고... 이 기회에 오로라나 보러가자! 라는 결심으로 베니스에서 북유럽으로 가는 루트를 찾아보았다. 우선 그단스크로 가서 오슬로에 가는게 가장 쌌으나 비행기를 자주타는게 매우 시간이 많이 들기에 포기.. 결국 베니스-오슬로, 베니스-스톡홀름 중 후자가 더 싸서 스톡홀름으로 결정했고 오랜만에 기차를 타고 오슬로로 넘어가기로 했다. 알고보니 스톡홀름이 북유럽의 베니스라고 하는데, 본의아니게 베니스-> 스톡홀름 일정의 개연성이 생겼다ㅎㅎ 지형이 워낙..
파도바 외곽에 위치한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잤다. 몰랐는데 여기도 IHG그룹 소속이었다. 잠이 안와서 새벽에 날씨를 봤는데,,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만 유독 공기가 안좋은 이유는.. 공업지대라 그런가..? 역시나 시차적응이 덜 되어 5시경에 일어났고 조식을 주는 시간이 되자마자 식당으로 입장했다. 오늘 일정이 꽤 바빴기 때문에 서둘러 움직여야 했기에 아직 해가 덜 떴음에도 시내로 나갔다. 이탈리아의 도로를 다니다보면 각양각색의 주유소가 눈에 띄는데 그 중에서도 내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단연 eni 였다. (21년에 석유의 역사를 알고싶어 대니얼 예긴의 황금의 샘을 읽었는데 그 중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가 eni를 설립한 엔리코 마테이였다.) 1950년대 이후, 당시 엑손, 쉐브론, BP, 로열더치쉘 등..
새해가 밝았다~ 사실 시차적응이 안되어 새벽 세시에 일어나 그냥 누워있었다. 감사하게도 외국에서 몇번 새해를 맞은 기억이 난다. 30대의 첫 해를 이렇게 외국에서 가족과 함께 맞이할 수 있어 뜻 깊었다. 일출시간이 되어 방에서 연결된 발코니로 나갔다. 하지만 해무로 인해 일출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ㅜㅜ 리미니가 이태리의 속초라고 하는데 여름만 되면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고 한다. 이 수영장도 여름을 위해서인거겠지...? 가족들도 이미 5시경부터 일어난 상태라 8시 조식타임이 되자 바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아침에 종업원이 테이블을 다니며 커피주문을 받고 머신으로 내린 커피를 나눠주는데 이태리인만큼 에스프레소를 시켜 로컬마냥 설탕을 타고 원샷했다. 생각보다 안뜨거워서 다행ㅎㅎ 갈 길이 바빴기 때문에 얼리 ..
4시간 정도 환승시간이 소요되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유튜브도 보고 영통도 하고 터미널 내부를 두바퀴는 돌아다녔던 것 같다. 이것저것 구경하며 가격을 보니 대부분 국내 인터넷 최저가가 더 싸서 사지는 않았다. 수요가 적은 비인기 도시는 버스로 이동하여 비행기를 타러 가야한다. 대부분 게이트들이 A380을 위한거라.. 거짓말 안보태고 이동중에 a380를 10대 넘게 지나쳤는데 그저 에미레이트를 운영하는 주체가 대단하게만 느껴졌다. 가뜩이나 a380 효율이 안좋아 B787로 넘어가는 추세인데 이러한 자신감이라니! 이런 생각에 잠겨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literally 뒷마당 같은 곳에 내려주었다. 보니까 구석에 주차된 차 마냥 비행기가 있어 넘 웃겼는데 알고보니 이걸 타고 볼로냐까지 가는 것이었다..
입사하고나서 1년이 넘었지만 아직 한번도 길게 휴가를 써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동안 주말에 휴가 2일정도 붙이는 식으로 만족했다. 하지만 모처럼 엄마의 환갑을 맞이하여 가족여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다행히 팀장님으로부터 우려섞인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이사 왈 : 난 괜찮은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감당할 수 있겠니? = 대충 안갔으면 좋겠다라는 뜻) 됐고 암튼 9일간의 휴가를 갈 수 있당! 휴가 결재를 받은 뒤 내 일정이 인사페이지에 박제가 되자 대리급들의 따가운 눈총과 질타속에 벌벌 떨었지만 나름 크리스마스 당일 약속 중에 긴급히 회사로 호출되기도 하고 연공서열에 밀려 업무평가 C등급을 받는 등 프로젝트 마무리 직전 길게 쉬는것에 대해 스스로 정당화할 수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서 그냥 맘편히 다..
(김봄소리ver) 예술의전당에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것을 보면 벌써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연말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가족 연례행사, 전시회, 약속 등등 수 차례 왔던 예술의전당. 나와 내 주변은 빠르게 변해가는데 항상 그대로인 그 공간을 바라보며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감을 느낀다. 매년 혹은 격년 간격으로 호두까기 인형을 관람하며 몇가지 버릇이 생겼다. 우선 발레 시작 전 오페라 극장 내부에 있는 리나스에서 커피랑 샌드위치를 먹고 올해도 같은 무용수가 드로셀마이어 역할을 맡는지 확인하고 작년 소품을 재활용하는지, 연출이 어떻게 변했는지, 팜플렛 뒤 부분의 후원자 명단이 어떻게 갱신됬는지(기억도 못할거면서) 본다. 이 정도니 호두까기인형 발레 음악들도 매우 익숙하게 느껴진다. 대중..
유로스타를 타자마자 잠이 들어 프랑스 북부라든지 영국 남부에 대한 기억이 전혀없다. 그저 눈을 떠보니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 도착했다는 것. 기차를 탈 때 오랜시간 밖을 구경하는 재미를 놓쳐 아쉬웠다. 두 시간 반정도 걸렸다. 기차로 국경을 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플랫폼에 발을 내딛는 순간에도 다른 나라에 왔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는데 내리자마자 물밀듯이 쏟아지는 영어가 영미권 나라에 왔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사실 파리에서 3박을 할까 했지만 마침 런던에서 유학 중이던 친구가 있었고 저번 여행에서의 기억이 좋아 영국에 가는걸로 정했다. 친구는 역까지 나를 마중나와주었는데 겨우 두 달여만에 보는 것임에도 너무 반가웠다. 친구의 기숙사는 성판역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는..
프로젝트 덕분에 8, 9월에 주 52시간 넘게 일을 해야 했으므로 10월 예정 근무시간을 미리 사용하는 방식으로 법적 최대 허용치인 주 60시간 씩 회사에 있었다. 다행히 땡겨 쓴 만큼 총 6일(48시간)의 휴가가 생겼지만 실상은 계속해서 바빴으므로(지금까지도 ㅠㅠ) 실제로 4일 정도만 사용할 수 있었고 결국 한글날 대체공휴일을 이용해 금토일월화를 쉬게되었다. 이번에도 회사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목요일 밤비행기를 선택했다. 여행객은 전보다 늘은게 체감되었지만 항공편의 공급은 더디고 높은 유가로 인해 여전히 비행기 값은 비쌌다. 하지만 이를 해결해주는 항공사가 있었으니 바로 사우디아 항공 Saudia Air 긴 경유시간이 발목을 잡긴 했지만 타 항공사 대비 30%는 저렴한 가격이었기에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