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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이 끝나기 전 중고등학교 친구들이랑 계획해서 가게 된 대만. 평소 매체에서 하도 대만음식, 대만감성 그러길래 시류에 편승할 필요도 있겠다 싶어 갔다오게 되었다. 친구 한 명이 대구에서 공군장교를 하고있는 관계로 나머지 친구들은 수도권에 살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굳이. 대구에는 처음 가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동대구에 도착한 뒤 모노레일을 타고 대구공항 근처로 가면서 느낀게 모텔이 정말 많다. 흠 아무튼 친구들을 하나 둘씩 재회하고 원래 친구 부대 내 생활관에서 자려고 했지만 거절당해서 근처 찜질방에서 자게되었다...ㅡㅡ 나중에 동성로 구경도 하고.. 대구에서의 기억은 썩 좋지많은 않았음. 그렇게 두 세시간 날라가서 도착하게 된 타이베이...
6개월 간의 인턴기간이 막바지에 치닫을 즈음.. 한 번은 휴가라는걸 만끽해보고 싶어서 계획하게된 삿포로 여행.. 심지어 엔화도 900초반 대! 원래 도쿄를 가려했지만 웬걸.. 거리 상으로 더 먼 삿포로 비행기 값이 훨씬 쌌다. 아직은 이른 겨울이지만 홋카이도에 가면 pure한 겨울을 맛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금토일 2박3일 여정으로 가게 된 삿포로. 저가항공사의 설움인지라... 오전 7시 매우 이른시간에 출발. 일찍 일어나 첫 차 타고 가면 피곤+빠듯할거 같아서 전 날 밤 늦게 공항에 갔다. 수하물 부칠 것도 없었기 때문에 미리 체크인 하구 목 좋은데로 가서 노숙 감행. 잠 자니까 은근히 추웠다. 그렇게 존버?하니 시간은 가고 드디어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 탑승. 3시간 정도 날아가야 했는데 일본..
두브로브니크에서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을 타고 파리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동양인은 우리 둘 뿐. 낮설기도 했지만 뭐 어때. 그렇게 난생처음 오를리 공항에 도착했다. 약간 한국의 김포공항 느낌. 파리 외곽 쪽에 숙소를 잡아 가는데만 시간이 꽤 걸렸다. 지하철역 밖으로 나오니.. 고가 밑에 난민들이 되게 많았다. 확실히 아프리카나 시리아 이 쪽에서 난민들이 많이 넘어오는 것이 EU의 큰 문제 중 하나인데 이렇게 여행객의 눈으로도 체감될 정도면 심각한 사안이긴 한 것 같다. 아무튼 짐을 풀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노트르담 성당 이때 줄 서서라도 안에 들어가 내부를 봐야했다.. 지금은 불에 타버려서.. 복원되려면 넉넉잡아 5년은 더 기다려야 할텐데 ㅠ 줄이 너무길어 난 포기하고 친구만 들어갔다. 그 대신 내가 ..
낭만적 그 자체인 스플리트를 뒤로한 채 두브로브니크로 향했다. 아마 두브로브니크가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라 물가도 비쌌고 특히 숙박비도 장난이 아니었다. 가난한 대학생이었던 우리는 할 수 없이 베네치아 때와 마찬가지로 두브로브니크까지 20분 정도 걸리는, 멀리 떨어진 곳에 호텔을 잡았고 매번 버스 시간표에 따라 움직여야 했다. Rosa bianca라는 호텔.. 외딴 곳에 위치해 있어도 바닷가 근처여서 운치가 있었고 방도 넓어서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 또한 1층에 괜찮은 식당도 있었기에 금상첨화. 그런데 커피포트가 없어서 햇반과 스팸을 거의 생으로 먹었다... 근데 먹을만했다는건 함정 여기서 한국에서 가져온 음식들을 다 소진했다. 여기가 왕좌의 게임 촬영지라고 해서 그와 관련된 활동이 있었다...
자그레브에서 저녁 버스를 타고 스플리트에 도착하니 새벽 2시.. 해변에서는 한창 야외 클럽(?)이 운영중이었다..! 도착해서 에어비앤비 주인에게 연락했더니 안받네.. 알고보니 늦어서 자고있었다 이뤈이뤈.. 시작부터 삐끄덕 거렸지만 다음 날 일어나니 괜찮아졌다. 아마 여기서 3박을 하는거라 시간 여유도 있었기 때문에 안단테 안단테 하며 천천히 움직였다. 스플리트는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여생을 보낸 곳으로 유명하다. 로마제국의 쇠퇴기까진 아니더라도 불안정한 위기가 얼핏 보일때의 황제로 알고있다. 스플리트는 휴양지로써 유럽에서 많이들 찾는다고 한다.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거리며 상점들이 운치를 더해주고 오렌지빛 지붕과 찬란한 아드리아해의 바다가 나머지를 채워주고 있었다. 근처 해변에 보였던 철봉.. 여..
원래는 바로 크로아티아로 넘어가려 했지만! 슬로베니아 온 김에 수도는 들려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가게된 류블라냐. 발음이 어렵다... 피란에서 출발해서 두 시간정도? 걸렸던 듯. 그냥 중간에 경유하는 소도시인줄 알았는데 도착했다고 하길래 놀랬다. 수도임에도 생각보다 작고 아담했다. 도중에 비가와서.. 점심시간이도 해서 허겁지겁 식당으로 피신! 나름 번화가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혼잡하지 않고 여유로웠다. 또 오랜만에 한국인들을 봐서 신기하기도.. 피란에서는 동양인이 아예 우리밖에 없었다. 비가 그치고 광장에서 앉아 쉬고있는데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와 얘기를 하게 되었다. 자기는 이스라엘에서 왔다고 했다. 어떤 대화주제가 좋을지 생각하다가 중동 전쟁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자기도 참전했었다고...역사의 산 증인..
지금도 그럴것이고 앞으로 생소할 여행지 피란 (Piran) 아는 사람만 알 것이다. 원래는 남부 프랑스로 가서 떼제베를 타고 파리를 갈 생각이었지만 좀 특이한 경험을 해보고싶어서 아예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크로아티아로 가기로 했다. 다만 크로아티아를 가기 위해서 슬로베니아를 지나야 했는데 알아보는 도중 기가막히는 여행지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이름하야 피란. 전쟁도 안했는데 웬 피란?? 관심을 갖고 찾아보니 엄청 유명하지도 않고 특히 네이버에 쳐봐도 그렇게 많은 정보도 나오지 않았다. 옳다커니 싶어 바로 결정. 원래 이태리 동쪽 끝에 위치한 트리에스테를 들리려 했는데 여건 상 안되었다. illy 커피의 고향이라는데.. 버스로 도시를 지나가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메스트레 역에서 flix bus를 타..
피렌체에서 flix bus를 타고 베네치아로 향했다. 영어로는 베니스. 캘리포니아에 베니스 비치가 있는걸로 아는데...TMI 예산문제로 본 섬에서 안자고 메인랜드의 메스트레라는 곳에서 1성급 호텔을 잡았다. 냉방시설은 물론없고 날아다니는 노린재는 덤. 해안가 근처라 그런지 습하기도 해서 훨씬 더웠다.. ㅠㅠ 로마랑 피렌체는 선선했는데 짐을 풀고 시내 버스를 타고 베니스로 향했다. 사실 난 베니스를 그렇게 가고싶지 않았지만 친구가 이태리 간 김에, 또 슬로베니아로 가는 김에 들리자고 하여,, 이미 어렸을 적에 한 번 와본 터라 큰 기대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딱 하루만 보기로 했다. 아직도 저 방향을 바라보며 쇼팽의 왈츠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왜 하필 쇼팽이었지??ㅋㅋ 아니나 다를까.. 악명높은 베니스의..
로마에서 flix bus를 타고 지금은 국도가 된 아피아 가도를 따라 피렌체로 향했다. 영어로는 플로렌스. 불과 세 시간 남짓 올라왔을 뿐인데 분위기가 로마랑은 사뭇 달랐다. 중세시대에 살아보지도 않았지만 뭔가 르네상스 시절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고 건물 양식에도 확실한 차이가 있었다. 로마는 고대 건축물부터 온갖 시대의 건물들이 섞여있다면 피렌체는 통일된 느낌?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현지 가정집에서 잤다. 뭔가 특이하면서도.. 큰 차이가 없네? 피렌체에 가면 스테이크를 먹어보라길래 갔더니 한국인 정모 중.. 미켈란젤로 언덕에 가서 석양을 보려했더니 역시 한국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강둔치에서 치맥하는 느낌으로 앉아있네.. 산타마리아노벨라 약국에 가보니 역시 한국인... 정말 인구는 많지도 않은데 해외..
대학교 축제 때 만난 고등학교 친구랑 우연히 유럽에 가자고 한게 화근이 되어 부랴부랴 준비해서 가게 된 유럽. 초등학교 이후,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가는 유럽이기에 좀 더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남들이 다 가는 런던, 파리같은 코스는 되도록이면 배제했고 되도록 특별하게(?) 갔다오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 노력의 결과... 그 식상한 로마 IN 파리 OUT이 될뻔 했지만 그 중간중간 여정을 살펴보면 로마 -> 피렌체 -> 베니스 -> 피란 -> 류블라냐 -> 자그레브 -> 스플리트 -> 두브로브니크 -> 파리 가 되시겠다. 이태리를 간 김에 남부 프랑스(칸, 모나코, 니스)를 거쳐 올라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이때 아니면 또 언제 발칸반도를 가보겠냐며 예정에 없던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덜컥! 선..
국내 제목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제목만 보고서는 무슨 내용인지 추측하기 어렵다. 스토리의 주요 골자는 이렇다. 주인공은 회사의 평사원이지만 불륜을 일삼는 상관들에게 자기 아파트의 열쇠를 빌려줌으로써 이쁨받고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된다. 그는 평소에 마주치는 엘리베이터걸을 연모하는데 멋있게 승진한 자기의 모습을 보여주면 그녀도 자기에게 마음을 줄 것이라는 생각에 높은 직급을 달자마자 그녀에게 마음을 표현하지만 그녀는 이미 회사 고위직의 정부였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함께 일에만 열중하게 된다. 승진을 해도 계속되는 열쇠 상납. 상관들에게 저항을 해보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것은 협박일 뿐이다. 뭐 어찌어찌해서 결국 남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여자를 깨끗이 포기한채 집에..
라빠르망, (라빠흐뜨멍이 맞지않나??) 프랑스 분위기 물씬나는(프랑스 영화니까..) 뱅상 카셀과 이탈리아 배우 모니카 벨루치가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영화이기도 하다. 둘은 이후 결혼하여 14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데...TMI 엄청 잘 생긴것도 아니면서 보는 내내 시선을 뗄 수 없었던 뱅상 카셀이 맘에 들었다. 사랑에 빠지면 그 누구보다도 로맨티스트가 되고 바보가 되며 어떤 때는 한없이 비참해진다. 그리고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다가 스스로 타락하고 파멸의 길로 걸어들어가게 된다. 영화 내 인물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감정과 행동들은 당연하면서도 기형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왜곡되어 있다. 매우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나의 지난 날들을 생각해 보았을 때 아주 당연해서, 그래서 더 슬프다. 리..
이태리 로마와 나폴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프랑스 영화 '태양은 가득히' 60년 전 퀄리티라고 하기엔 이제 1980년도 40년 전이 되어버린게 요즘이라.. 그래도 대단하다.. 우리 아빠가 태어나기 1년 전의 아직 한국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그 당시 유럽의 생활상. 등장인물의 국적은 미국이지만 불어로 대화를 나누는 설정이 재밌다. 한 남자의 그칠 줄 모르는 욕망과 짧은 성취였지만 결국에는 파멸로 치닫은 그의 인생. 이와는 반대로 잔잔한 지중해의 모습과 아련함을 자아내는 니노로타의 음악은 주인공의 분위기와 사뭇 대조적이지만 영화를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허무함을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번외로 알랭들롱의 외모는 그가 저지른 행동들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는 듯한 느낌을 줘서 영화 후반에 가서는 결국 그의 범..
의식의 흐름기법 동남아라서 무시했는데, 무시하면 안됨.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게 느껴짐. 우선 백인들이 엄청~ 많아서 신기. 뭐 외국계회사들이 많아서 그러겠지만 외국인 배낭여행객도 많았다. 그렇다고 현지인들은 미국식 발음으로 영어 안함 ㅠㅠ 괜히 혀 굴렸다가 의사소통이 안됨. 서울보다 약간 큰 나라인데 도시계획 되게 잘 되어있음. 도시임에도 수목 비율이.. 건물 상층부에 아예 나무키울 공간을 만들어놓은 빌딩도 있음. 스카이라인, 도시경관 고려하며 건물 짓더라. 강력한 법 때문인지 거리가 깨끗하고 시민의식도 굿. 특히 횡단보도 지날 때 운전자들 잘 기다려줘서 놀람. 이게 당연한거일지도?? 만약 싱가포르에서 얼굴 찌푸려질 일 있으면 95%이상 관광객 때문일거다 싱가포르 국립대 갔는데 체감상 크기는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