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Strada, 1954
젤소미나와 잠파노니노 로타의 음악
- FILM
- · 2018. 9. 29.
반응형
젤소미나와 잠파노니노 로타의 음악
3시간 가량의 영화를 보는 내내인생이 달콤하게 느껴진 부분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주인공의 직업은 기자로써,당대 사회상을 그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시대의 양심이라 일컬어지는 직업을 가진, 한 기자의 건전치 못한 삶을 통해밖으로는 드러나지 않았던, 그러기에 더 진실되고 솔직한 사회상을 목도하게 된다. 기적이 일어났다는 미신적인 소문에수많은 사람들과 방송국 취재진이 모이는,가정적이고 자상한 남자의 표상이었던 친구가느닷없이 자식과 함께 자살해버리는,부도덕적인 일에 갈등하고 실행에 옮기는 그의 모습은엄연히 불합리, 비이성적이지만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매우 익숙하다. 달콤한 현실을 좇지만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씁쓸함을 자아내는페데리코 펠리니 감독.나아가 달콤한 인생을 좇는 이..
젊은 시절의 톰 행크스,'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보다는 차분해졌지만 그대로 사랑스러운 멕 라이언. 영화 '러브 어페어'에서 그랬듯이둘의 약속장소가 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1931년 완공 이후 40년간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통틀어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그 당시 미국인들은 어렸을 때 부터이 빌딩 뿐 아니라 맨해튼에 있는 수많은 고층 빌딩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자랐을 것이다.그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면서. 반면 지구의 대다수는 저런 사실을 모른 채 묵묵히 자신만의 삶을 살아갔을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우물 안 개구리' 큰 세계의 존재 사실을 알고 크는 것과모르고 크는 것은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큰 차이를 가져온다.개개인의 사고, 행동 등 다양한 요소들이큰 세계를 인지하고 있느..
단순한 성공 스토리인줄 알았으나 석유에 대한 집착과교단확장에 대한 집착의 대립.그 가운데 낱낱이 드러나는 인간의 탐욕을 그린 영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3관왕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도 훌륭하지만순진한 모습의, 폴 다노의 찐따같은 연기가 너무 좋았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일라이를 죽이고나서 내뱉는"I'm Finish".프랑켄슈타인이 죽고나서 느꼈던 피조물의 감정과 비슷했을까. 한 때 일라이에게서 이익을 얻어내기 위해 계약을 맺고,송유관이 지나갈 땅을 얻기위해 신자들 앞에서 망신당하며 죄를 고백했던 플레인뷰.최후엔 그가 승리했지만 그가 최후에 내뱉은 말에는기쁨도 희망도 없는,지치고 힘에겨워 간신히 꺼낸 외마디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엔딩크레딧과 함께 나오는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너무나도 경쾌해서 2시..
인간은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영화는 주인공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추악한 내면과성공과 이익을 위해서라면 서슴없이 양심을 내던지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해서 돌아오는 것은 부와 명예하지만 가족, 신뢰를 잃고그들은 악마가 되어간다. 주인공이 뉴욕으로 이직하고사장은 옥상으로 그를 데려가 뉴욕 전경을 보여준다.마치 '나와 함께하면, 정확히는 내게 복종하면 이건 다 네 것이다'라고 하는 것처럼.성경에서 귀신이 예수님에게 했던 말과 같은 맥락이리라.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사소한 이득을 위해서라도 악착같이 목숨거는 행동을 할 수도 있고고매한 이상을 바라보며 중대한 사건을 포기할 수도 있다. 겉으로는 타인을 속물이다 뭐다 비난하기는 쉽지만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기는 매우 어렵다. 마지막..
어쩌면 영화보다 더 영화다운 것이 인생이 아닐까. 이 영화를 통해휘황찬란했던 미국의 이면을 볼 수 있었다.'자기앞의 생'과 '꼬마 니콜라'가 동시대의 프랑스를 다루고 있지만내용면에서는 극과 극인 것처럼. 영화 '러브 어페어'에서 레이 찰스가 잠시 나오는 것으로 기억한다.말로만 듣던 그를 처음으로 접하는 순간이었는데영상임에도 알수없는 아우라가 그에게서 느껴졌다.살아있는 화석을 보는 듯한(??) 제이미 폭스의 연기.레이 찰스의 음악.
크리스마스 때 보면 딱 어울릴것 같은 영화 남녀 주인공들이 서로 터놓을 수 있는 관계가 되기까지 자그마치 십 년이란 세월이 걸린다.그 시간동안 남자는 결혼, 이혼 둘 다 겪고여자도 이성간의 이별을 반복한다. 어리숙한 첫 만남 이후 십년이 흐른 뒤,그때보다는 성숙했겠지만 아직 부족한 그들은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성장한다. 귀에 남는 재즈 곡들이 인상적이다. 나의 십 년 뒤를 막연히 그려보게 되는 영화 시간을 두고두고두고 보고싶은 아름다운 영화
이 시절에도남녀가 대화로 영화를 전개해 나가는 작품이 있었다는걸 알았다.배경도 뉴욕이고,영화 내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대부에서만 봐오던 다이앤 키튼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우디 앨런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는 한 번도 못봤었는데감독이자 주연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신선했다. 누가봐도 잘 어울리지 않는 커플을 보여줌으로남녀의 대립과 차이를 더욱 극대화 시킨 것 같다. 지금봐도촌스러울 것 없이공감되는 그런 영화 폴 사이먼이 특별출연해서 깜놀..어색어색한 그의 연기가 웃겼다.
거창하게 세계를 무대가 아닌가정을 위주로 사건이 전개되는게 좋았다 불편한 내용을 적당히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소소하게 긴장감있는 스토리도 좋았다. 섬세한 연출도 맘에 들었다데이빗 핀처가 대단하다. 벤 애플렉은 뭔가건강한 미국남성의 전형?인것 같다
각자 다른사랑에 대한 시각그로부터 비롯된 갈등 네 유형의 사람을 보며그들을 통해 투영된내 모습을 보며 적잖히 불편.. 주드 로줄리아 로버츠클라이브 오웬나탈리 포트만
로마가 멸망하고나서사람들의 생활수준이 퇴보했듯뮤지컬 영화도 저 시절을 정점으로 하락하지 않았나 싶다.지금 나오는 영화에 비해안무, 의상 수준이 월등하게 느껴진다. 얼마전 라라랜드를 처음 보았을 때대단하게만 느껴졌지만60여년 전 영화들을 답습했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의 허탈함. 이 영화에서도 조지 거슈윈의 음악이 쓰였다.애초에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원작이었으니 당연한 것이지만. 현란하면서 익살스러운 진 켈리의 안무와피아니스트 오스카 레반트의 거슈윈 피아노협주곡 3악장 연주마지막 십 여분 간의 엄청난 스케일의 발레.